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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이강덕 포항시장, “행정은 간부에 맡기고 시민과 현장 소통 앞장”

차동욱 기자 입력 2022.07.27 09:31 수정 2022.07.27 10:20

"포항 곳곳 뛰어다니며 적극 소통 통한 문제 해결 하겠다"
연구중심 의대·스마트병원 설립, 바이오산업 핵심기지 육성

↑↑ 이강덕 포항시장

↑↑ 이강덕 포항시장

지난 7월 1일 이강덕 포항시장의 민선 8기 임기가 시작됐다. 포항 '최초 3선 시장'이라는 명예를 거머쥐고 제9대 포항시장에 취임한 이강덕 시장.

그가 어떤 모습의 포항을 그려갈지 포항시민들은 상당한 기대에 차 있다. 그를 만나 앞으로 포항을 어떤 도시를 만들어 갈지 들어보기로 했다.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8기 제9대 포항시장에 취임했다. 소감은…

-우선 포항 최초 민선 3선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지해주고 성원해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민의 지지와 성원에는 포항의 더 큰 발전을 가져와 달라는 엄중한 명령이 담겨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시정 운영을 더욱 성실히 하라는 시민의 뜻을 받들고 시민 행복증진과 포항 발전을 위한 시정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뤄내겠다.

더 큰 포항을 위한 힘찬 도약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주길 부탁드린다.

■지난 취임식은 기존과는 다르게 시민들에게 시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하는 형식이었다. 누구 아이디어였나…

-보기에 괜찮았는지 모르겠다(웃음). 시민과의 소통과 대화합을 통해 응집된 저력을 지속가능한 포항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민선 8기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의 일방적이고 딱딱한 형식의 취임사를 읽는 것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민선 8기의 정책비전과 시정 방향의 큰 틀을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드리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에서 브리핑을 하게 됐다.

지난 8년간 성과를 비롯해 시민들과 함께 새롭게 열어갈 지속 가능한 포항의 미래를 위한 주요 정책방향과 미래비전의 청사진을 준비한 자료를 통해 성심성의껏 설명드렸다. 발표 중간 중간 시민들이 큰 박수로 호응해 줬는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취임식에서 6개 주요 분야별 비전과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 한다면…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제조업 등 전통산업은 점차 쇠퇴하고 있는 등,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신산업의 육성 모두 더욱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포항이 이런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하는 도시가 되고자 한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자랑스러운 도시 포항은 현재 천혜의 자연과 세계적인 R&D인프라와 인재, 그리고 민선 6‧7기를 거치면서 축적된 도시의 역량 등 포항만이 가진 차별화된 자산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미래 신산업 생태계를 확보하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항이 지속 성장할 길을 열고, 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목표 하에 ‘미래‧청년‧성장‧사회‧도시‧문화’ 등 민선 8기 6개 주요 분야별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정했다.

분야별로 간략히 설명을 한다면, 우선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과 미래 신기술을 융합해 살기 좋은 수변도시, 탄소중립 친환경도시, 사람과 돈이 모이는 신산업도시로 지속성장하는 ‘미래’ 포항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한, ‘청년’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희망 에너지가 넘치는 청년일터와 정책플랫폼 등도 갖춰 갈 방침이다.

특히,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미래 포항을 책임 질 신산업 혁신 ‘성장’산업생태계를 만들고, 차별화된 4차 산업 혁명 모델도 제시하고자 한다.

지역 공동체가 모두 함께 행복한 나눔과 공존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세대‧전계층을 아우르는 공감복지플랫폼을 구축하겠다.

특히 교육과 의료 인프라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인재 유입을 촉진하는 만큼, 수도권과 외국 도시와 견줘도 손색없는 ‘포항형 미래교육’의 토대를 튼튼히 다지고, 연구중심 의대와 스마트병원을 설립해 지역 주민 건강권 확보는 물론, 포항을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핵심 기지로 육성해 나가겠다.

철길숲을 더욱 확장하고 4대 도심 하천을 복원해 사람을 중심에 둔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로 재구성하겠다. 특히,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환경‧교통‧안전을 향상시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도심형 해양관광도시로의 도약에도 속도를 내겠다. 전국 최초 법정문화도시인 포항이 ‘문화’와 생활 체육을 모든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향유 할 수 있도록 문화복지, 체육복지를 더욱 높이고 관련시설도 적극 늘려 갈 방침이다.

■당선후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은 국장들에게 맡기고 본인은 현장으로 가겠다고 했다. 어떤 의미인지…

-지난 재선까지는 제가 직접 나서 모든 일을 추진하려 했다면, 민선 8기부터는 행정은 국장 등 간부에게 맡기고 저는 현장에서 시민과의 소통에 집중하고 기업과 관련된 일 등 포항을 위해 더 큰 틀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적인 일을 챙기는 시장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현장을 뛰어다니며 적극적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정책수립에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시민중심의 시정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간부들에게 권한을 많이 위임하면서 시정 주요 사업 등에 대한 업무 이해도를 대폭 높이고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해 시정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산하겠다.

특히, 최근 10대 주요 대기업들이 향후 5년간 1,000조 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선제적인 투자유치 대책 수립으로 지역내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는데 제가 앞장 서겠다.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등 지역의 3대 신산업을 필두로 철강과 반도체, 로봇, 첨단신소재 등 포항이 강점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유치 할 수 있도록 민‧관‧경제계는 물론, 전 직원과 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포항의 미래 먹거리를 지속 확보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강덕 시장이 꿈꾸고, 만들어갈 포항시는 어떤 모습인가…

-포항시가 지방 분권시대의 중요한 거점도시이자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의 모델 도시로의 도약을 간절하게 희망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새정부 출범과 함께 포항은 오랜 숙원사업인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설립, 영일만대교 건설, 포스코지주사 본사 포항 이전 등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는데, 이들 3대 핵심 현안 사업이 포항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을 함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중심 의대는 지역 의료 여건의 획기적 개선은 물론 맞춤형 백신‧신약 등을 개발할 미래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바이오 보국’으로 대한민국의 바이오 강국 도약을 이끌 바이오헬스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일만대교는 서‧남해에 치우쳐진 ‘L’자형 국가 도로망을 ‘U’자로 완성해 동‧서 지역 불균형을 해소 할 상징물이자 관광‧물류‧교통 등 다양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기념비적인 상징물이 될 것이다.

아울러 포스코 지주사 본사의 포항 설치 또한 갈수록 심각해지는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역과 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상생 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갖고 상생 방안을 계속 협의해 갈 방침이다. 이들 3대 핵심 현안이 조속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경륜과 인적네트워크는 물론 지역 정계, 시민 사회단체 등 모두 구성원과 힘을 합쳐 함께 이뤄내겠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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