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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구미시, 반도체용 고순도 초순수 실증 플랜트 구축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7.29 13:51 수정 2022.07.31 10:05

2025년까지 사업비 480억 투입 생산 국산화한다

세계는 지금 반도체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지난 21일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기업들이 반도체에 340조 원을 투자하도록 기술 개발(R&D)·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한다. 경기 평택·용인 반도체 단지 인프라 구축비용을 국비로 지원한다. 10년간 반도체 인력을 15만 명 이상 양성한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 업계는 연내 인력 양성 기관인 ‘반도체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시스템 반도체의 시장점유율을 현 3% 수준에서 오는 2030년 10%로 높인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화율도 현재 30% 수준에서 50%로 높이는 목표도 수립했다.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매년 1200명의 인력을 양성한다. 전문 대학원을 별도로 운영한다.

지난 26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장호 구미 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고순도 공업용수(초순수) 실증 플랜트’구축사업 현장인 ㈜SK실트론 구미2공장을 방문했다. ‘고순도 공업용수(초순수)실증 플랜트’는 SK실트론,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를 위한 국책사업이다. 

사업비는 480억 규모(2021∼2025)다. 2025년까지 초저농도 유기물 제거용 자외선 산화장치, 초 저농도 용존 산소 제거용 탈기막, 고순도 공업용수 설계-시공-운영 통합 기술 등 고순도 공업용수 전반에 걸친 국산화를 계획한다. 이번 실증 플랜트는 초순수 생산기술을 신속하게 개발한다.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반도체 소재 생산 기업인 SK 실트론 구미2공장에 설치, 국내·외 기술을 직접적으로 비교한다. 실제 초순수를 공급해, 관련 기술의 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연구개발 참여기업은 2025년까지 하루 2,400톤의 초순수를 생산하는 실증 플랜트를 설치한다. 생산 공정의 설계‧운영 기술 100%, 시공 기술 및 기자재 60% 국산화가 목표다. 반도체 산업에서 전자, 의약, 철강 등 다양한 국가 핵심 산업에서 사용되는 초순수 분야 세계 시장 규모는 2024년 23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용 초순수 시장은 2026년 전 세계 약 5조 원, 국내 1조 5,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주도하는 초순수 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된다.

초순수(Ultra Pure Water)는 초미세 회로(nano meter, 10-9m)로 구성된 반도체 표면에서 각종 부산물, 오염물 등을 세척하는데 사용되는 필수 공업용수다. 초순수내에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유기물 0.01ppm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최고의 난이도 수 처리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국만이 초순수 생산기술을 보유한다. 

그간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에서도 반도체용 초순수의 생산과 공급을 일본, 프랑스 등 해외기술에 의존했다. 수출규제 등 외부 환경에 매우 취약한 상황에서 지난해 5월에 정부는 2030년까지 510조 이상의 투자해, 반도체 제조 기술의 초격차를 이어가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K 반도체 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의 품질과 직결되는 공업용수이자 핵심 소재인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에는 SK실트론, 매그나칩 반도체, 원익큐엔씨와 123개 반도체 관련 기업이 초격차 경쟁으로 치닫는 글로벌 반도체 대격전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24시간 생산 활동을 한다. 이런 환경을 살려, 구미시는 ‘구미 반도체 클러스터 특구’지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기관을 방문, 그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장호 구미 시장은 SK실트론의 초순수 실증 플랜트 구축은 제2의 K-반도체 특구 조성을 위한 대장정에 큰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번 ‘고순도 공업용수(초순수) 실증플랜트’구축사업으로 우리는 ‘반도체 수출·독립국’이 됐다. 독립국에서 반도체 선진국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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