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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시민단체, 대구 수돗물녹조독소 검출 파동

김봉기 기자 입력 2022.08.01 14:10 수정 2022.08.01 14:40

환경부·대구시 규탄, 대책 마련 촉구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돼
고산정수장 0.226, 매곡정수장 0.281
문산 정수장 0.268ppb 등 검출

↑↑ 영남권 환경단체 회원들이 1일 오전 대구 동인청사 앞에서 대구 수돗물 녹조 독소 오염 파동에 대한 환경부와 대구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달성 매곡정수장 인근 낙동강에서 퍼온 물을 투명 용기에 따르고 있다.<뉴스1 제공>

대구수돗물 녹조독성물질 검출 사건이 환경단체 등의 시민단체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대구 수돗물에서 녹조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자, 1일 오전 낙동강네트워크 등 시민단체가 환경부와 대구시를 규탄하고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녹조 독소 검출 수돗물에 무조건 안전만 주장하는 환경부와 대구시를 규탄한다"며 "녹조 독소 오염에 대해 시민에 사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구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매곡정수장, 문산정수장, 고산정수장의 정수된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며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독성, 생식 독성을 지닌 발암물질이자 청산가리의 100배 독성을 지닌 물질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녹조 문제와 관련 의도적으로 유해성과 위해성을 저평가해왔다"며 "녹조 독소 측정과 분석 방법을 가장 낮게 검출되도록 설계했고 위험 평가와 위험 소통 모두 부실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단체들은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 낙동강을 흐르게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환경부가 해야 할 일은 대구 수돗물에서 녹조 독소가 나온 사실을 빨리 인정하고 더 이상 대구 수돗물에서 독소가 나오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 방법은 현재로서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 낙동강을 흐르게 하는 것이 유일하고 가장 빠른 방법이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환경단체는 기자 회견 전 낙동강 녹조 수돗물을 따르는 퍼포먼스를 한 후 대구시 녹조 담당자에 항의서한과 녹조 수돗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달 21일 채취한 대구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조사 결과 고산정수장에서 0.226ppb, 매곡정수장에서 0.281ppb, 문산정수장에서 0.268ppb가 각각 검출됐다.

미국 연방환경보호청의 아동의 경우 0.3ppb 마이크로시스틴이 든 물을 10일 이상 마시지 않도록 권고한다. 김봉기·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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