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안동시, ‘경북 산업용 헴프 우수 특구’로 지정됐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8.11 07:38 수정 2022.08.11 09:42

한국형 헴프산업 거점도시서 ‘글로벌 헴프메카’로

내 몸의 약초(藥草)인, 헴프(hemp)는 그동안 사용의 범위가 아주 제한적이었다. 헴프는 마약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이었다. 헴프는 대마나 또는 삼이다.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섬유작물이다. 

원줄기는 높이 100~150cm 정도로 곧추 자란다. 둔한 사각형이다. 잔털이 있고 녹색이다.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의 밑 부분은 마주난다. 잎자루가 길다. 잎몸은 5~9개로 갈라진 장상복엽이다. 줄기의 윗부분에서는 어긋난다. 잎몸이 3개로 갈라지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꽃은 7~8월에 피는 2가화다. 연한 녹색의 수꽃은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암꽃은 짧은 수상꽃차례다. 수과는 지름 1.5~2.5mm 정도의 난상 원형으로 딱딱하고, 회색이다.

‘대마’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클린 뷰티’(Clean Beauty)가 대세다. 화학 성분 배제, 동물 실험 반대, 비건 인증, 친환경 포장 등 클린 뷰티가 대세다. 근래 뷰티 업계의 흐름은 모두 소비자들의 높아진 환경 감수성과 윤리 의식을 반영한다. 헴프, ‘클린 뷰티’·‘그린 러시’ 흐름을 타고, 차세대 친환경 원료로 주목받는다. 이게 바로 헴프다.

2020년 최근 UN 산하 마약위원회가 60년 만에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했다. 국내에서도 대마와 관련해, 합법화 요구가 커졌다. 헴프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약 36조 원 정도다. 최근 국내외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재는 단연 ‘CBD’(cannabidiol;삼속 식물에서 식별된 113개의 카나비노이드)이라고 할 수 있다. 헴프 화장품이다. 미국은 2018년 말에 산업용 헴프 재배 및 CBD의 활용이 합법화됐다. 

경북 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가 있는 안동에서는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1년 국내 최초로 산업용 대마인 헴프를 원료 의약품으로 제조해,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사업이 실증에 들어갔다. ‘산업용 헴프 재배 실증’과 ‘헴프 관리 실증’ 2개 사업으로 생산된, 헴프를 원료 의약품으로 제조·수출하는 과정까지 실증한다. 헴프 재배부터 원료의약품 제조·수출과 관리까지 모든 사업이 실증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4일 안동시에 따르면,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가 우수특구에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개최했다. 1~4차 규제자유특구 24개를 대상으로 2021년 운영 성과를 심의했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외 3개소를 우수 특구로 선정했다. 우수 특구에 따라, 추가 예산지원 및 지자체 담당자 표창 등 인센티브도 부여된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지난 2020년 8월 지정 이후, 3차 특구 중 가장 먼저 실증에 착수했다. 이번 우수 특구 지정은 타 지역에 소재하는 역외 기업의 특구 내로 이전(18개사), 고용 창출(72명), 안동과학대 바이오헴프학과를 신설하여, 인력 등을 양성한다. 한국 헴프 산업화의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았다.

현재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는 총괄 주관기관인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4개 기관과 함께 ㈜유한건강생활, 한국콜마(주), 교촌에프앤비(주) 등 31개 특구사업자 총 35개 기관 및 기업들이 참여한다. 지난해 4월 31일 재배 및 안전관리, 8월 10일 추출·제조 분야에 대한 실증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안전성·유효성 입증을 위한 실증 데이터 축적에 집중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마 취급 규제 완화 추세와 더불어 헴프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미국, 캐나다 등 해외 많은 국가들이 의료용 헴프 사업을 합법화했다. 식품, 화장품 분야에서도 다양한 상품들이 개발돼,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상황이다.

안동시는 앞으로 한국형 헴프 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루며 활력 넘치는 성장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앞으로 헴프 산업을 발전시켜, 한국에서부터 전 세계로 뻗는, ‘글로벌 헴프 도시’가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