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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림픽 출전, 최악은 피했지만…개막까지 혼선 불가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25 18:20 수정 2016.07.25 18:20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여부를 종목별 국제경기연맹(IF)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기로 하면서 개막까지 혼선이 불가피하게 됐다.IOC는 24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선수단에 대한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를 각 종목별 IF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IOC는 아래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한 어떠한 러시아 선수도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IOC는 IF가 러시아 개별 선수에 대한 반도핑 기록을 분석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단 해당 기록은 신뢰할 수 있는 적합한 국제테스트만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러시아 정부가 도핑 조작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육상은 국제육상연맹(IAAF)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등의 결정을 바탕으로 리우행이 금지됐다. 지난 6월 국제역도연맹(IWF)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역도 선수들도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다.육상과 역도 종목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은 금지하되 다른 종목들에 대해서는 각 종목별 IF의 검증절차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사실상 조건부 허용으로 러시아로서는 선수 전원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못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육상과 역도 외에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대부분 종목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막을 불과 12 앞두고 각 종목별 IF에 자국 선수들이 도핑으로부터 깨끗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절차를 넘겨 두고 있어 사태가 일단락된 것은 아니다.IF에 제출한 증빙 자료가 부실하거나 추가로 도핑 조작 의혹이 불거질 경우 해당 종목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현재 몇몇 종목별 IF는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조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과거 도핑 샘플을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이 얼마 없다.짧은 시간 동안 러시아의 출전을 불허할 만한 증거를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출전금지 조치는 특정 종목에만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종목별로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금지에 대한 입장 차가 존재하는 만큼 올림픽 개막 전까지는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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