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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고향집에 작은 소방차 한 대 선물하세요!

정의삼 기자 입력 2022.08.22 09:55 수정 2022.08.22 10:33

조갑경 영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우리에게 많은 상처와 아픔을 안겨준 폭우가 지나간 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다가옴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다가오는 추석이 마냥 기쁘진 않다. 코로나19 첫 발생자 이후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BA.5 재유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가족 친지들이 서로 방문하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 어느 때보다 실내에서의 안전이 중요해지고 있다.

소방은 화재 발생시 초기진화 및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매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부터 지속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

최근 5년간 통계에 따르면 경북도내에서 추석 연휴기간 발생한 화재 중 주택화재 비율은 전체 화재건수의 27%며 발생원인은 부주의가 35%로 가장 많다.

이는 편하게 쉬어야 할 공간에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이 가정의 안전과 화재예방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일환으로 2012년부터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관련 법령이 정비되었다. 화재 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이 초기진압 및 인명대피인데 이 역할을 주택용 소방시설이 담당한다.

영주소방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 지속적인 홍보와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화재취약계층 등에 무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화재피해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 댁에 좋은 추석 선물을 계획하고 있겠지만 가정의 작은 소방관인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또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된 안전한 가정에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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