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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경북 비지정문화재 3건 보물지정 예고

김봉기 기자 입력 2022.08.28 11:14 수정 2022.08.28 11:14

봉화 청암정, 영주 부석사 안양루·범종각
'영천 인종대왕 태실'은 보물로 지정 돼

↑↑ 영주 부석사 범종각 전경.(문화재청 제공)

경북의 비지정 문화재 3건이, 한꺼번에 보물로 지정예고 됐으며, '영천 인종대왕 태실'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이 비지정문화재인 봉화 청암정, 영주 부석사 안양루·범종각 등 3건을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봉화 청암정은 안동 권씨 충재종택 경역 내에 위치한 정자다. 주요 구조는 17세기 이전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정자 건축이다.

16세기 사대부들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은퇴 생활을 위한 개인 거처를 집 주변이나 경치 좋기로 이름난 곳에 정자 형태로 짓는 방식을 '가거'라 칭하는데, 봉화 청암정은 이런 사대부 주거문화를 선도한 대표 사례다.

영주 부석사 안양루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 내에 자리하고 있는 문루로, 국보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위치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다포계 팔작지붕의 형식을 가진, 16세기 사찰 문루 건축의 대표적 사례다.

안양루는 연못 한가운데 놓인 거북 형태의 바위라는 한정된 공간과 바닥의 불균형을 고려, 궁궐식의 높은 기단을 세우고 바닥을 채워 마루와 온돌을 놓았다. 경상도 일원에 분포하는 '丁'자형 평면을 가진 정자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됐다.

영주 부석사 범종각은 부석사 내에 자리하고 있는 종각으로, 정면 3칸, 측면 4칸 규모의 중층 익공계 팔작지붕 건물의 형식을 가진 18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종각 건축이다.

구조, 형식, 화려한 장식 등이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충분한 사찰 종각 건축으로, 보물로 지정될 만하다고 판단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봉화 청암정, 영주 부석사 안양루 및 범종각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영천 인종대왕 태실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영천 인조대왕 태실은 조선 12대 임금인 인종대왕이 태어난 지 6년이 지난 1521년(중종 16)에 의례에 따라 건립됐으며, 태를 봉안한 태실과 1546년(명종 1) 가봉 때 세운 비석 1기로 이뤄져 있다.
김봉기·정의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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