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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코로나19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 시대 '활짝'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9.05 06:45 수정 2022.09.05 09:27

에스케이 바이오사이언스(주) 안동공장서 '첫 출하'

인류의 인구는 백신(vaccine)과 유관하다. 흑사병을 보면, 인구 7,500만~2억 명 정도가 죽었다. 이 수치(數値)는 당시의 유럽 인구에서, 최소 30%에서 50%에 해당한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남부 등에서는 지역 주민의 70~80% 이상이 몰살(沒殺)한 곳도 있다. 유럽에선 위기 때마다 터져 나오는 종말론 등으로 ‘인류 멸망을 카운트다운’(휴거;携擧)한다. 

인류의 진화와 현재의 인구는 질병과 투쟁사다. 인류가 승리를 거둔 것은 백신 때문이다. 인공 면역의 대표적인 예가 ‘백신’접종이다. 백신은 병원체인 미생물을 인위적으로 투여한다. 인체 내에는 미생물에 저항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낸다. 나중에 동일한 미생물에 감염되었을 때, 면역을 갖게 할 목적으로 개발한 면역 유발약제다. 

백신으로 일단 자극을 받으면, 항체를 만들어내는 세포는 감염균에 대하여 감수성을 유지한다. 재감염되는 즉시 더 많은 항체를 만들어 면역 반응을 나타낸다. 독성을 약하게 한, 생(生)백신과 미생물을 비활성화 시킨 사(死)백신, 유전 정보를 이용한 백신 등이 있다.

2021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 52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분석한 결과, 86.6%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를 봤다. 백신에서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백신이 치료제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약화시켰거나 무력화된 질병 항원을 투여하여, 면역계가 해당 항원에 대한 면역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백신이다. 일부 백신의 종에 따라서는 병이 악화될 가능성은 있다.

지난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 풍산읍 소재 경북바이오 산업단지에서 에스케이 바이오사이언스(주)에서 개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을 위한 출하 기념식을 가졌다. 국산1호는 우리나라도 백신 생산국이 되었다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제부터는 ‘국산2부터 n차’까지 나올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 지사, 최창원 에스케이디스커버리 부회장,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 강기윤 보건복지위 간사, 김형동 국회의원, 권기창 안동시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주)는 앞서 지난 6월 29일 합성 항원 방식의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에 대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스카이코비원’은 초기 개발 단계부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전염병 예방백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았다.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의 혁신적 산물로 평가받았다. 질병관리청과 1,000만 도즈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 사용 목록에 등재됐다. 영국과 유럽 등 해외 국가별 긴급 사용허가 승인을 준비한다. ‘코로나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COVAX facility)로 세계 각국으로도 배포될 것이다.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저개발국 등의 접종률을 높이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주)는 세계적 제약사들로부터 백신제조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검증받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미국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 생산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기술과 글로벌 협업으로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위탁 생산과 자체 백신 개발 기술을 모두 보유한 글로벌 스탠다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경북바이오산단은 세계적인 제약사들로부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로 부상했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첫 출하를 시작하는 역사적인 자립화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백신 연구기반을 조성한다. 백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정주여건 개선 등 벤처 혁신 인프라 구축으로 청년과 기업들의 창업이 이어지는 토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한다. 우리의 기대는 이게 끝이 아니다. 이제 출발이다. ‘n차’부터 지속적인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때까지 우리는 백신 개발에 재정을 투입하고, 인재를 양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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