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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에 경북 모든 기관 비상 태세 돌입 '총력 대응'

신용진 기자 입력 2022.09.05 15:13 수정 2022.09.05 15:22

도의회 최초 “도지사는 의회 참석하지 말고 현장 지켜달라”

↑↑ 이철우 지사가 영덕 강구시장 배수펌프장을 찾아 안전을 살피고 있다.<경북도 제공>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 경북도와 도의회, 시·군, 소방, 경찰, 교육청,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힘을 합쳐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호응하듯 경북 도의회도 5일 오전 본회의를 앞두고 “도지사는 의회에 참석하지 말고 현장을 지켜달라”며 “도지사는 그 시간에 태풍에 대비해 도민의 안전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철우 지사는 “도의회의 유연한 대처에 감사드린다”며 “도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모든 공직자의 기본 사명인 만큼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겠다. 새로운 역사를 써 준 도의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철우 지사는 이날 오전 태풍대책 간부회의를 갖고 도의회에서 최소한의 간부 참석으로 배려해준 만큼 현장 확인 및 점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5일 영덕과 포항에서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재해취약 시설 긴급 현장점검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에는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실국별 태풍 대처상황과 중점 점검사항을 살피는 한편 실국별로 소관 사항에 따라 실·국장들을 해당 시·군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 지사는 포항으로 통과할 것으로 예측되는 포항 동빈내항 항만시설, 동해안 상습침수지역인 영덕 강구시장, 고지터널배수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경북도는 지난 4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해 비상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5일 오후 1시부터는 상황 최고인 '재대본 3단계'로 격상했다.

도는 현재 둔치주차장 20곳을 통제하고 급경사지 주변 주민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도는 반지하 주택, 산사태 우려지역 등에 위험 징후가 보이면 즉각 통제와 주민대피 조치를 할 방침이다.

하상도로,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에 대해서는 경찰·소방과 협조해 선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또 재난문자, 마을방송, 예·경보시설을 활용해 재난상황을 수시로 안내하기로 했다.

특히 도내 노후저수지 135개, 배수장 157개에 대해서는 지난 1일~5일까지 시·군 및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저수지 수문작동 여부, 배수장 전동기 및 펌프 작동, 배전선로 상태, 배수문 작동 여부 등 긴급점검을 벌였다.

경북교육청도 도내 학교에 대한 긴급점검을 벌였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난 2, 4일 재난대책 긴급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5일에는 안동 풍북초와 성주 중앙초를 방문해 배수펌프 정상 작동 여부와 배수로 정비 상태 등 시설물 전반을 살폈다.

경북교육청은 비상 3단계 발령에 따라 재난상황실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학사운영 조정 방안을 마련해 긴급 안내하는 등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시설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위험요소를 철저히 점검해 조치하고 상황에 신속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태풍은 이례적으로 매우 강력하다. 재해위험지역에 대해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미리 대응하고, 특히 인재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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