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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포항 남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 총 9명 구조

차동욱 기자 입력 2022.09.07 08:57 수정 2022.09.07 14:35

2명 생존·7명 심 정지 상태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난 6일 오후 소방당국이 포항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수색 중 발견한 여성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해 나오고 있다.<뉴스1>

지하주차장의 침수를 우려해 자동차를 옮기려다 실종된 포항 시민의 구조 작업이,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포항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2명 생존, 7명 심정지 상태로 총 9명이 구조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포항 남구 오천읍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총 9명이 구조됐다.

가장 먼저 오후 8시 15분 경 전 모(39)씨가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냉·온수 배관에 거꾸로 매달린 채로 구조됐고, 오후 9시 41분 김 모(52·여)씨도 배관 위에 누워 있다가 수색 중이던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돼 안전하게 물 밖으로 나왔다.

오후 10시 2분과 10시 6분, 10시 9분경 각각 발견된 권모(65·여)씨와 남모(68)씨, 신원 미상의 5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였다.

이들 중 1명은 기존 실종자 명단에 없던 사람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7일 0시 27분, 0시 30분, 0시 35분경 발견된 남성 3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7일 오전 6시 현재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배수율은 70% 정도로 평균 수위가 1m로 내려갔다.

날이 밝자 소방당국은 펌프차등 14대의 배수장비를 동원하고 해병대 특수수색대원 50여 명과 해경 수난구조요원 5명 등이 투입돼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수색을 재개했다.

구조당국은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진흙더미 바닥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 중이다.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2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기준, 지하주차장 배수작업이 90% 진행돼 주차장에 가득 찬 물은 거의 빠진 상태며,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관계자는 "지하주차장 배수를 끝까지 다 해서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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