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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포항 철강공장, 태풍 '힌남노'에 올스톱

차동욱 기자 입력 2022.09.07 10:55 수정 2022.09.07 15:57

포철·현대제철, 모두 침수 피해
포철은 가동 전면 중단 ‘불가피’
현대제철 포항 공장, 전환 생산

↑↑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쏟아부은 물폭탄에 포항 전역이 물바다로 변한 가운데 포스코 포철 1문 앞 도로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뉴스1>

태풍 힌남노의 초대형 폭우에, 포항에 소재한 철강 공장이 모두 멈춰 섰다.

우선 '힌남노'침수 피해와 화재라는 악재가 겹친 포스코 포철은 제강, 압연 등 전공정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제철소 핵심 설비인 고로 3기(2호, 3호, 4호)는 다행히 피해가 없어 전기공급 회복시 정상 가동할 수 있지만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포철 생산 슬라브 일부는 정상 가동중인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가공 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피해로 가동이 중단됐다. 다만 현대제철 측은 제품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포항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인천과 당진공장에서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인천과 당진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면 정상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7일 오전 공시를 통해 "침수 피해를 입은 열연 라인 등 제품 생산 공정 복구 시점은 미정이나 공급 차질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포철은 기록적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사업장 내부 상당 지역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열연 라인은 생산 공정 복구 시점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침수 여파로 포철에는 전기가 정상 공급되지 않는 상태다. 배수 작업도 6일 오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포스코는 포철 생산 슬라브 일부를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객사 피해 방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수 외에도 포철 공장 일부에선 화재 피해도 입었다. 지난 6일 오전 7시17분쯤 화재가 발생해 2열연공장의 주전기실 1동과 스테인리스공장 사무실 1동, 기술연구소 지하 일부가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약 4시간 만에 진화됐다.

포스코는 조만간 침수와 화재에 따른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복구 종합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포철 피해현장을 찾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하고 조업을 정상화해 국가와 지역 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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