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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30일 열린 문경 범시민대책위 발대식. <문경범시민대책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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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공설 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두고 상주와 문경시가 갈등을 겪는 가운데, 경북도의 중재가 효과를 발휘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9월1일·8월 3일·7월 29일·7월 25일·6월 30일자 참조>
지자체들에 따르면 경북도는 상주 추모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문경시와 상주시 입장이 극명해 우선 두 지자체간 협의를 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지난 달 9일 임이자 국회의원(상주·문경)주선으로 신현국 문경시장과 강영석 상주시장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경북도는 국내 장사시설을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 사례를 검토하고, 장사 분야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사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상주시는 지난 7월 부지 확정 등 강한 추진 의사를 보이고, 문경시는 아예 조성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그간 상주와 문경은 시 경계를 맞댄 이웃 지자체로 추모공원 사업 이전까지는 산불 진화 헬기 공동 임대, 오수처리시설 공동이용 등 상생 협력을 실천해 왔었다.
이런 배경으로 경북도는 두 지자체 간 협의를 끌어내기 위한 대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문경시는 지난 2월, 상주 공설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반대하면서 경북도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아울러 지난 달 30일 민간단체 중심으로 '상주 공설추모공원 건립반대 문경 범시민대책위'를 출범하고 시민을 상대로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상주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 사업을 추진한 강영석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선 8기 역점시책에 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포함해 재추진하기로 했다.
상주는 최근 시의회 추경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내년에 추모공원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두 지자체의 견해차가 커서 이른 시일 내 처리될 사안은 아니다"라며 "당사자 간 협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협의 도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상주는 사업비 257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상주 나한2리 일대 8만여 ㎡에 봉안당 1만기와 자연장지(수목장 등) 1만기 이상을 갖춘 공설 추모공원을 조성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문경시와 시민은 "추모공원 조성 위치가 문경 인구 60%가 거주하는 도심에서 불과 500m 거리에 있어 주민 생존권 등에 영향을 미친다"며 추모공원 조성 사업에 적극 반대 하고 있다. 김봉기·오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