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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포항, 태풍 대란 이어 이번엔 쓰레기 '난리'

김봉기 기자 입력 2022.09.15 12:08 수정 2022.09.15 12:08

재난쓰레기만 日2000t, 평소 10배 상회

↑↑ 지난 12일 태풍 힌남노 피해 침수지역인 포항 남구 대송면 제내리 골목마다 쓰레기더미가 쌓여있다.<뉴스1 제공>

포항지역에서 태풍 ‘힘난노’의 후유중이 만만치 않다. 이번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쓰레기가 문제다. 태풍으로 인한 재난쓰레기가 평상시 10배 수준인 1일 2000t 가까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포항에서는 지난 6일 태풍이 포항을 관통한 이후 매일 1000~2000t의 재난쓰레기가 포항 남구 호동쓰레기매립장으로 반입되고 있다.

이는 평일 기준 일반쓰레기 수거량의 10배 수준이다.

재난쓰레기들은 물에 젖은 옷가지 부터 침대, 장롱, 책상 등 집기구들이 대부분이다.

시는 읍·면별로 확보한 재난쓰레기 임시적환장에 재난쓰레기들을 1차로 모은 후, 다시 호동쓰레기매립장으로 옮기고 있으며, 구룡포축구장이나 연일부조장터 등 14곳에 임시적환장을 마련했다.

임시적환장에서 호동매립장으로 옮겨진 쓰레기들은 매장 또는 소각 쓰레기로 나눠 처리돼야 하지만, 태풍으로 워낙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발생한 만큼, 아직 현장 수거 이후 매립장에 옮겨 쌓아두는 작업까지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호동매립장에 모인 재난쓰레기의 양은 1만t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힌남노로 인한 재난쓰레기가 총 3만 5000t 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태풍 피해 응급복구율이, 지난 13일 기준53.5%로 쓰레기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호동쓰레기매립장 관계자는 "하천 정비 이후 나오는 사토의 양이 어느 정도일지 모르고, 또 그 사토를 호동매립장에서 받을 수도 있어 다음 주 쯤 봐야 알 것 같다"며 "현재는 재난쓰레기와 함께 실려오는 폐목재 등만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기·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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