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운동부 선배가 후배를 상대로 성추행하고, 폭언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피해 학생들이 운동부 코치진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 놓으며 알려지게 됐다. 한편 운동부 코치진은 학교에 알리지 않은 채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는 정황이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로부터 사실을 인지 후, 지난 주말 경찰과 교육청에 알렸다.
학교측은 피해 학생은 약 5명이며, 피·가해 학생은 10여 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지난 달 초까지 후배들에게 성적인 접촉을 하고, 수시로 폭언·욕설을 하거나 기합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이들에 대한 학폭 심의위가 열릴 것"이라며 "문제를 인지 후 곧 바로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분리 조치하는 등 피해 학생 보호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 수사도 진행중인 상황이고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폭대책심의위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 등에 대해 판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