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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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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원탁회의(이하 회의)가 출범 8년 만에 결국 폐지된다.
회의는 민선 6기 권영진 시장 취임 당시 도입, 그간 8년 동안 시민이 모여 '시청 신청사 이전', '중학교 무상급식' 등 주요 현안을 토론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숙의 민주주의'로 평가 받아왔다.
하지만 각중 위원회의 통합·폐지를 추진중인 민선 8기 홍준표호의 구조혁신 방침에 따라 폐지가 결정됐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는 20일 정례회에서 대구시의 '시민원탁회의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오는 30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처리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대규모 집합 토론방식인 회의의 정기적 개최가 어렵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소통 트랜드 변화가 주된 폐지 이유다.
대구경실련은 전날인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회의 규모의 행사가 열리고 있고, 시민이 직접 참여해 시정 주요 현안을 토론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원탁회의 관련 조례를 폐지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또 "대구시는 회의 역할을 대신할 기구로 공론화위가 있다고 하지만, 훨씬 많은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돼 회의 만큼 운영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2006년 도입된 대구사진비엔날레도 16년 만에 막을 내린다.
시의회 문화복지위는 이날 문화체육관광국이 제출한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사진 교육·문화를 활성화하고, 젊은 사진가들에게 예술적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의 대구사진비엔날레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열린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정부 비엔날레 평가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3대 비엔날레의 명성을 얻었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