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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꼭 배워두세요...

김승건 기자 입력 2022.09.27 10:48 수정 2022.09.27 13:37

영덕소방서장 김태준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가을임을 실감케 하는 요즘.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대면활동 증가로 등산, 행사를 즐기려는 이들이 급증하는 추세지만, 특히 가을철은 일교차가 심하여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혈관 수축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다.
 
전세계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는 전체 사망 원인의 약 30%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 응급처치의 날(매년 9월 둘째 주 토요일), 세계 심장의 날(매년 9월 29일)등 응급처치 관련 국내‧외기념일이 9~10월 중 다수 분포된 이유이기도 하다.

소방청과 질병관리청에서 조사 연구한 ‘2020년 급성심장정지환자 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전체 사망원인 중 25%가 순환계통 질환이 차지하며 급성심장 정지는 가정 등 비공공장소에서 주로 발생한다.
 
급성심장정지 발생시 119구급대가 이송한 병원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률은 7.5%며,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시 생존율은 미시행시 대비 2.4배 높게 나타나,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반드시 사전에 배워두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대표적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최초 증상이 발생되고 2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 경우 치료의 성공률도 훨씬 높아지므로, 심근경색 및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하였거나, 본인이 증상을 느끼는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하거나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그리고 119 구급대원을 기다리는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야 4분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최초 목격자가 바로 시행해야 심정지환자의 소생률이 높아지므로 자동심장충격기(AED)사용법도 반드시 알아두는게 좋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가까운 소방서, 병원, 적십자사 등을 방문하여 2시간 정도면 배울 수 있다.

끝으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을 지금이라도 배워 둬 위급한 상황에서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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