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산업화·세계화로'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10.04 06:50 수정 2022.10.04 08:57

유럽과 동남아 100만 달러 수출협약 체결

사람의 생명·건강유지는 그 사람의 체질에 알맞은 먹을거리에 달렸다. 먹을거리라도 전통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이나, 믿을 수가 있는 것이 좋다. 이 중에서 인삼(人蔘)은 사람의 먹을거리에서서도 저명하다. 인삼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약용식물이다. 

한국 법령은 오갈피나무과(科) 인삼속(人蔘屬)식물로 정의한다(인삼산업법 제2조 제1호). 한의학 고전인 상한론(傷寒論)에 나오는 인삼은 전부 산삼(山蔘)이다. 인삼은1392년 고려시대에 인공재배에 성공했다. 2020년 문화재청에 따르면,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전통 지식 분야의 무형문화재 지정이 가능해진, 2016년 이후 농경 분야는 처음이다.

신라시대 때 벌써 소백산에서 산삼이 많이 자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중종 때 주세붕 선생은 풍기에서 제일 처음 산삼종자를 채취했다. 인삼재배를 시작했다. 조정에선 풍기인삼만 애용했다는 사기(史記)가 있다. 인삼은 고유 한국어로는 ‘심’이다. ‘심’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문헌은 성종 20년(1489년)에 편찬된 '구급간이방언해'(救急簡易方諺解)다. 이 문헌에서는 ‘人蔘’이라고 쓰고, 언해(諺解)할 때는 ‘심’이다.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 ‘인삼조’에서도 ‘人蔘’ 바로 밑에 ‘심’이라고 한글로 표기했다.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개장 첫 주말을 맞아, 전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 연인들이 몰리면서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이 가을 건강엑스포를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의 주제는 ‘인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이다. 9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24일간 영주시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조직위 집계결과 10월 첫 황금연휴를 포함해, 3일까지 개장 나흘 만에 17만여 명을 돌파했다. 풍기인삼의 산업화·세계화를 꿈꾸는 엑스포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인삼시장, 인삼 캐기 체험장, 선비세상, 부석사 등 연계 행사장 방문객 5만여 명을 포함하면, 22만여 명이 영주를 찾았다. 엑스포 개장 3일째인 지난 2일 오후 4시에 10만 번째 입장객을 맞이했다.

인삼홍보관은 진생 호텔이라는 콘셉트로 호텔 로비, 정원, 객실, 이벤트 홀을 구성,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500여 년 동안 발전해온 인삼 재배기술 변천사를 IT기술로 구현했다. 스마트 팜을 전시한 인삼 미래관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인삼의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테마별로 구성한 주제관과 인삼 달고나 뽑기, 인삼 빵, 인삼 캔들, 인삼 꽃주, 인삼 토너(화장품)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은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엑스포장에서 주말동안 펼쳐진 전국 K-POP 커버댄스 경연대회, 윤도현 밴드의 슈퍼콘서트, 영주 슈퍼콘서트, 아카펠라 공연, 개그 공연, 마술 연희극, 국악·무술·댄스가 어우러진 퓨전 공연들이 관람객들을 흥을 이끌어 냈다.

국내 인삼 관련 기업과 해외 바이어와 상담과 수출 계약도 순조롭게 이어졌다. 지난 2일에는 풍기인삼농협이 체코, 베트남 2개국 바이어와 100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수출협약 금액은 체코 KOREA FOODS EU s.r.o.사(社)가 50만 달러, 베트남 AET(America Equipment Technology)사(社)가 50만 달러로 유럽과 동남아로 수출했다. 영주시는 엑스포 기간 동안 10여 개 국가의 바이어와 최소 5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수출 계약을 예상한다.

조직위에 따르면, 엑스포 기간 중 인삼류 소비 활성화를 위해 풍기지역 전통시장 4개소와 엑스포 행사장에서 실시한 ‘인삼 소비촉진 할인행사’가 입소문을 탔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재미와 건강을 함께 얻어 가길 바란다. 사람은 재미를 찾고 건강을 위해 돈을 쓴다. 이번 엑스포로 세계인들과 우리들의 건강 기회가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