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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오후 평택 소재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에서 사드 성능개량 용도로 추정되는 장비를 실은 군용 차량들이 대기 중이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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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하 사드)기지 정상화에 따른 진통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사드 성능개량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자에 따르면, 이 작업이 완료되면 사드와 신형 '패트리엇'(PAC-3 MSE)을 통합 운용해, 북한의 미사일을 더욱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된다. 사드와 패트리엇은 미사일 요격 가능 고도가 서로 다르다.
5일 정부 및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경기 평택의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엔 사드 성능개량 관련 장비를 실은 차량들이 대기 중이다. 이 장비들은 조만간 성주기지에 반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성능개량 작업은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드 성능개량이 완료되면 고도 40~150㎞의 상·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사드와 40㎞ 이하를 방어하는 패트리엇을 통합 운용하는 '맞춤형'미사일 요격이 가능해진다. 사드 레이더가 포착한 적 미사일을 패트리엇으로 격추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성능개량은 주한미군이 수년 전부터 추진해 온 이른바 '연합긴급작전요구'(JEON)구상의 '완성'단계에 해당한다.
주한미군의 JEON 구상은 △사드 발사대의 원격 조종과 △사드 레이더(AN/TPY-2)를 이용한 패트리엇 원격 발사, 그리고 △이 레이더를 이용한 패트리엇 및 사드 발사대 통합 운용 등 3단계 개량을 뜻한다.
이에 따라 미군이 운용하는 전 세계 7개의 사드 포대 가운데, 성주기지에서 이 같은 3단계 성능 개량이 가장 먼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조치는 올 들어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물론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을 지속적으로 쏘아 올리며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주한미군 측은 "사드체계 성능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관련 정보는 한미 간에 긴밀히 공유되고 있다. 한국 국민을 보호하는 방어체계인 사드는 한미연합 방어체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봉기·김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