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논란을 빚어온 낙동강 수질 관리를 위해, 정부가 총유기탄소총량관리를 시행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낙동강 수계에 총유기탄소(TOC)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도입하기 위해 낙동강 주요 지류인 금호강 및 남강 유역에 '총유기탄소 총량관리'를 내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시범 시행한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란 상수원의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 수계구간별로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배출할 수 있는 수질오염물질 총량을 할당, 관리하는 제도다.
금호강 및 남강 유역은 낙동강 하류(물금지역)에 미치는 총유기탄소의 영향이 높아 이곳 일대의 수질을 개선 할 경우 낙동강 하류의 수질도 함께 개선된다.
그간 낙동강 수계에는 2004년부터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을 대상으로 수질오염총량관리제가 적용돼 2020년 기준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2004년에 비해 약 63%가 줄어들었다.
낙동강 하류 지역 상수원인 물금지역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농도 역시 같은 기간 동안 37%(2.7mg/L→1.7mg/L)가 줄어들고, 총인 농도는 66%(0.116mg/L→0.039mg/L)나 감소했다.
그러나 물금지역의 총유기탄소 농도는 2011년 3.7mg/L에서 2020년 4.4mg/L으로 19% 증가해, 총유기탄소에 대한 수질오염총량관리의 요구가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24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의결하면서 금호강 및 남강 유역을 대상으로 총유기탄소 총량제 시범사업을 우선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총유기탄소는 물 속의 유기물질 양을 일반적으로 20~40%만 측정할 수 있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에 비해 90% 이상 측정할 수 있어 하천의 난분해성 유기물질까지 관리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환경부는 이번 총유기탄소 총량제 시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총유기탄소 수질 예측을 위한 가상모형(모델링)을 개발하고 오염총량관리 기술지침을 마련했으며 대구, 경북, 경남 등 관련 지자체와 전담반(TF)을 구성하여 세부 시행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총유기탄소 총량관리 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해 관리목표 수치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공공 하폐수 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강화, 비점오염원 관리대책(가축분뇨 등)을 시행 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대형 공공 하폐수 처리시설에 총유기탄소 수질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될 예정이며 이를 활용하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총량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총유기탄소 총량관리 시범 사업을 3년간 시행하고 그 결과를 2026년에 종합 분석해 낙동강 전수계로 확대 할 예정이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