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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항, '블루밸리산단 500억 유치' 새 먹거리 창출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10.18 04:43 수정 2022.10.18 09:01

제철소 산·중성 폐내화물로 '친환경 건설 내화자재 생산'

현대의 큰 특징은 당대와 미래가 공존한다. 당대의 먹을거리와 미래의 먹을거리가 동행한다. 포항시의 블루밸리 국가산단도 과거엔 분양문제가 포항시민들의 고민거리였다.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경지역본부에 따르면, 블루밸리국가산단 산업시설용지 35필지(31만 488㎡) 분양신청을 받은 결과, 1개 기업이 2개 필지(6515㎡)만을 신청했다. LH는 전체 611만 8000여㎡인 블루밸리를 2곳으로 나눠, 조성했다. 용지를 수의 계약으로 분양 할 계획이었다. 

정부는 경기 활성화에 필요하다는 포항시와 지역민의 의견을 받아들여, 2008년부터 포항 남구 구룡포읍, 동해면, 장기면 일원에 국가산단 조성사업에 나섰다. 포항시에 따르면, 1구역 산업용지 137만 2000여㎡에서 분양된 곳은 1만 2580㎡(2필지)이었다. 전체 면적의 1%도 채 안 됐다. 이 때문에 LH는 블루밸리산단 산업용지 분양가를 조성원가 이하로 낮췄다.

이젠 위와 같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청에서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기업 2개사와 500억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고용 창출을 위해, 지역 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날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강관 생산 전문기업 금아파이프㈜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2만 55㎡부지에 2024년까지 100억 원을 투자한다. 강관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주요 생산품은 자동차 부품용 강관 및 배관용 강관이다. 이번 투자는 기존 부산, 경주 공장에 이은 증설 투자다. 금아파이프㈜의 강관 생산능력은 연산 14만 톤까지 늘어날 것이다. 

방산㈜은 폐내화물 자원화로 건설 내화자재 생산 공장을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3만 6,052㎡부지에 건립한다. 2023년까지 400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방산㈜의 이번 투자는 전 세계 최초로 제철소로부터 발생하는 산·중성 폐내화물의 자원화로 친환경 건설 내화자재를 생산한다. 지역 및 국가 환경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배터리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됐다. 이차전지종합 관리센터 및 강관기술센터 등 배터리 및 철강 관련 연구개발(R&D)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임대전용 산업단지가 지정돼, 저렴한 임대료로 부지를 임대할 수 있다. 기업의 초기 투자비용이 절감돼, 입주 기업들의 부담이 경감된다. 

포항시는 주력산업인 철강 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배터리, 수소, 첨단신소재 등 신성장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최근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이 준공돼, 현재 시운전 중이다. 그래핀스퀘어와 같은 첨단신소재 기업들과의 투자 유치로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국가핵심거점 산업단지로 도약한다.

이강덕 포항 시장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미래 신성장 산업 입지에 최적의 부지다. 임대전용 산업단지가 지정돼, 기업의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의 산단’이다. 오늘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 아낌없는 행정 지원으로 입주가 곧 투자 성공임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블루밸리국가산단의 ‘배터리, 수소, 친환경 자동차’ 등은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들이다. 지난 2월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팩 부품 시장도 올해 200억 달러(23조9,500억 원)에서 2025년 424억 달러(약 50조7 700억 원) 약 2.1배 성장한다. 

지난 2월 환경부에 따르면, 부·울·경은 2025년까지 경유 및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중 624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올해 110대를 시작으로 내년 142대, 2024년 166대, 2025년 206대를 구매한다. 

포항시는 블루밸리를 잘 다듬어, 미래의 먹을거리를 유치에 온 행정력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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