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대구수목원에서 수리부엉이 등을 방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
대구수목원이 지난 18일, 지역 구조 야생동물과 야생이 생활 터전이었던 소동물들을 방사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시에 따르면 대구수목원은 도시화로 오염된 대표적 공간인 쓰레기 매립장을 2002년 우리나라 제1호 공립수목원으로 개원해 현재 2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리 잡고 살고 있는 생태의 보고며, '2021년 대구관광실태조사'에 의하면 대구를 방문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다.
시는 수목원의 생태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내 서식 중 다친 야생동물들 중 구조·치료·재활이 완료돼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가 된 개체들과 수목원 주변 자연 상태 개체와 경쟁하지 않고 수목원의 식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종과 적정 개체수를 전문가 자문과 치료 및 구조센터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결정해 이날 방사했다.
이날 방사한 동물은 천연기념물임과 동시에 멸종위기2급인 수리부엉이 2마리, 올빼미 2마리, 새 매 1마리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2마리, 멸종위기2급인 새호리기 1마리, 이외 너구리 2마리, 줄무늬다람쥐 20마리, 꿩 50마리로 총 80마리다.
향후 야생동물 방사는 대구수목원 장기발전 계획에 반영해 지역내 야생동물 서식밀도 조사, 적용 가능 종에 대한 다각적 검토와 시민들 반응을 모니터링한 후 관련 단체 및 학교 등과 연계 협력해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구조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늘어나면 수목원 이외의 장소에서도 방사해 대구가 야생 동·식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보다 더 환경친화적인 도시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홍준표 시장은 “오늘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야생동물들이 무탈하게 잘 살기를 바라고, 앞으로 이런 뜻 깊은 행사를 자주해 숲생태 보고인 앞산, 비슬산 등이 동·식물·인간과 조화롭게 공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