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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국토부 차관 ‘신공항 해명’필요 없다

정경도 기자 입력 2016.07.03 19:39 수정 2016.07.03 19:39

남부권 신공항 백지화…피켓시위 민심악화남부권 신공항 백지화…피켓시위 민심악화

남부권 신공항 백지화와 K2 공군기지 이전 무산설로 정부에 대한 대구·경북의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최정호 국토부차관이 지난 1일 오후 5시 40분 신공항 결정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대구시청을 방문했지만 환영받지 못했다.최 차관의 방문은 이날 오전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정부에 대해 ▲신공항 용역 검증단의 검증작업에 적극 협조 ▲대구공항 존치와 K-2 이전에 대한 분명한 대안 제시 ▲정부·국회·대구시 합동회의 개최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최 차관이 대구시청에 도착하던 시각에 미리 진을 치고 있던 남부권신공항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정부는 지방을 버렸다', '지방에도 사람이 산다', '하늘길이 막혀 우짜노'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에 나서 최 차관에게 악화된 대구경북의 민심을 나타냈다. 최 차관을 만난 권영진 대구시장도 작심한 듯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권 시장은 “정부의 신공항 결정과정을 보면 정부의 말만 듣고 가만히 기다려준 대구시민에게 염장을 지른 것”이라며 “엄청난 상처를 주고 거기에다 소금을 뿌려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구·경북 시·도민은 이제 신공항도 안되고 숙원사업이었던 K2공군기지 이전마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이 문제는 커지니만큼 빨리 관계 기관이 모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차관은 “자리를 허락해준 권 시장에게 감사드린다”며 “K2공군기지 이전 문제는 국토부가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국방부에 잘 전달하고 국토부가 협조하거나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한편 앞서 이날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재옥 유승민 곽상도 정종섭 조원진 곽대훈 홍의락 정태옥 추경호 김상훈 등 대구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밀양 신공항에 이어 K2 군공항 이전 문제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을 논의했다.대구/정경도 기자newskd@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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