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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도시개발공사, '미래 50년' 선도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10.20 06:45 수정 2022.10.20 07:59

'청렴경영 일등 공기업으로 거듭난다'

공사(公社)는 정부나 지자체가 모든 것을 다할 수 없을 때 설립한다. 지자체는 주식회사와 같은 경영 노하우를 다 가질 수는 없다. 회사의 경영 노하우와 지자체의 조직에 따른 것을 합한 것이 훨씬 효과와 효율이 높다. 이 같이 합한 것이 공사다. 공사는 민주성과 능률성이라는 양대 이념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생겨난 제도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은 일부 공사에 대한 시선은 나쁘다. 부채는 하늘같은 데, 소위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 또한 연봉은 하늘이 내린 직장이라는 시선이다. 이래도 공사들은 시민들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5조 8601억 영업적자를 냈다. 그럼에도 임직원들에게 총 1586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2021년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공기업들의 상임기관장 성과급 총액은 28억 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1억 1,000만 원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수력원자력(1억 2,781만 원), 한국토지주택공사(1억 1,880만 원), 한국조폐공사(1억 1,693만 원), 인천국제공항공사(1억 1,438만 원), 한국도로공사(1억 1,338만 원), 한국전력(1조 1,000만 원) 등이 포함된다.

이런 중에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신선한 바람을 불렀다. 지난 19일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장은 미래 50년을 선도하는 일등 공기업이 목표다. 민선8기 들어, 새로 출범한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사장 직속에 ‘미래공간개발팀’을 신설한다. 간부급 관리 인력 5%가 감축된다. 지난 9월1일 재출범한 대구도시개발공사는 기존 대구도시공사였다가 사명(社名)을 변경했다.

이번 경영혁신계획에 따르면, 도시개발공사는 고강도 조직 개편으로 혁신 동력을 마련한다. 자산을 매각해, 재무 건전성 강화, 비효율 자산 정비로 예산을 절감한다. 성과 중심의 조직운영으로 청렴도를 향상한다. 취약계층 주거복지사업을 확대한다. ESG(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경영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먼저 조직 축소 등 강도 높은 내부 혁신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현재 2실·7처·2사업단·19팀 체제를 2실·5처·1사업단·14팀 체제로 변경한다. 3개 부서와 5개 팀이 줄어, 간부급 관리 인력이 5%감소한다. 부서장과 팀장 보직이 줄면서, 직책 보조비를 연간 3,000만 원 정도가 준다. 조직 슬럼화에 나서기도 하지만, K2 군(軍)공항 후적지 개발 등을 담당하는 부서는 ‘팀’으로 신설한다.

사장 직속에 ‘미래공간개발팀’을 새로 만들어, 각종 개발 사업과 군부대 이전 사업, 대경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에 힘을 쏟는다. 재고 자산(9,595억 원) 조기 매각으로 부채를 감축한다. 오는 2026년까지 부채를 4,879억 원으로 줄인다. 오는 2024년부터 부채 비율을 75%이하 수준을 유지한다. 정명섭 사장은 자체적으로 2,700억 원 정도의 자산을 매각해, 부채 비율을 낮춘다. 사장 관사와 사무실 외부 임차 공간을 폐지한다. 이용률이 저조한 업무용 버스도 처분한다. 행사 홍보비를 줄인다. 효과가 미비한 옥외 광고를 축소한다. 현수막 광고는 중단한다. 이밖에 성과 중심의 조직·인사를 운영한다. 성과 관리 강화로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한다.

공사는 또 주거복지센터 운영, 대구형 청년희망주택을 지원한다. 공공임대 주택시설개선 및 임대료 동결 등 취약계층 주거복지사업은 확대한다. 이밖에 지역 중소기업과 상생을 강화한다.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등에도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정명섭 사장은 치열한 경영 혁신으로 대구의 미래 50년 기반을 조성하는 일등 공기업으로 거듭난다. 이렇게만 된다면, 공사는 있을 수록 좋은 측면이 있다. 공사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시선도 바꿀 수가 있다. 모든 것을 대구시가 다할 수가 없을 때, 대구도시개발공사가 미래 50년을 선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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