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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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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시실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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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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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 아카이브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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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체험실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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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전시실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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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전시실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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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과 청량산의 유구한 역사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청량산 박물관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최근 재개관했다.
청량산은 명승 23호이자 산림청에서 지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뤄,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이런 청량산의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를 온전히 담고 있는 청량산박물관은 지난 2004년 개관했으며, 이후 봉화농경문화전시관과 봉화인물역사관이 건립돼 청량산뿐 아니라 봉화의 역사와 인물, 민속자료에 대한 전시, 연구 및 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지역민에게는 봉화의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함양시키고 청량산을 찾는 탐방객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왔지만 전시시설 노후화로 인해 기존 상설전시의 전시효과가 반감됨에 따라 시설 리모델링이 필요하게 됐다.
청량산 박물관에서는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공립박물관 건립지원 사업’ 공모에 참여해 국비지원 적정사업에 선정 돼, 국·도비 등을 지원받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3년 간에 걸쳐 박물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상설전시실, 수장고 등이 전면 개편됐으며, 기존 시설에 없었던 어린이 체험실, 기획전시실, 봉화 아카이브 등을 조성했다.
◇청량산 역사와 문화를 최신 디지털 시설
상설전시실은 지상 1층에 위치한 제1전시실과 2층에 위치한 제2전시실로 구분된다.
청량산의 전반적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전시실은 청량산의 자연생태 및 불교유적 관련 자료를 비롯해 김생·최치원·공민왕 등 청량산의 주요 역사인물 자료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또한 인터렉티브 터치월, 모형맵핑, 증강현실(AR) 등 최신 디지털 시설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2전시실은 청량산의 유산문화를 주제로 꾸며졌다. 유산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산을 유람하며 수양과 강학을 행한 일종의 문화행위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유람을 위해 지닌 다양한 물품을 비롯해 이황과 주세붕 관련자료, 유산기록 등을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청량산의 자연과 주요 명소를 박물관 안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가상현실 전시와 실감영상 체험공간 또한 구성했다.
이밖에도 1층에 신설된 어린이 체험실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체험공간과 놀거리를 배치해 아이들이 활동적으로 즐기며 청량산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히, 9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은 청량산의 답사와 전통 공예, 클레이 공예 등의 체험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전화 예약 신청 등을 받아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친 주민 시설, 전시는 물론 정보 탐색 공간도
지역주민의 문화적 창조성을 표현할 수 있는 참여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1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조성 돼 있다. 이곳에서는 상설전시에서 볼 수 없는 봉화와 관련된 다양한 기획전시가 연차별로 개최 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경북도 한국화가 모임인 묵연회를 초청해 청량산의 비경을 담은 실경산수화 초청기획전 ‘청량산에 마음 머물다’를 개최했다.
마지막으로 3층에 위치한 봉화 아카이브 공간에는 전면으로 청량산이 펼쳐져 있어 계절별로 청량산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봉화의 주요관광명소와 문화재 등의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선비·농촌 생활상, 봉화명현실과 농경문화전시관
기존에 건립된 봉화명현실과 봉화농경문화전시관은 청량산박물관 2층 전시실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봉화명현실은 봉화 선비의 절개, 봉화인의 효와 절의, 봉화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다양한 전시기법을 통해 연출해 놓았다. 전시 관람으로 봉화지역의 주요 명현에 관한 역사와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
봉화농경문화전시관은 1층의 농경역사실과 2층의 농경생활실로 구분 돼 있다. 농경역사실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농경의 역사가 개괄적으로 설명돼 있으며, 계절별 농경 관련 민속품이 전시돼 봉화농경의 특징과 현황을 파악해 볼 수 있게 구성했다. 농경생활실은 봉화의 의식주 생활과 세시풍속, 신앙 등을 디오라마와 패널, 영상을 통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번 재개관을 통해 조선시대 유산문화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전시기관으로 자리 잡고,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해 봉화지역 제일의 문화 거점시설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청량산박물관 관람료는 무료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과 추석연휴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정상 운영되며, 화요일에 휴관한다.
정의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