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윤희근 경찰청장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 현장을 찾아 경찰의 설명을 들으며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시 112신고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신속하고 엄밀하게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 고위 인사들의 유감 표명은 있었지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경찰청장이 사실상 처음이다.
윤 청장은 1일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국민안전에 대한 무한책임을 다시 한번 통감하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청장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진상을 명백히 밝기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고 내용을 보면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 관련 내용은 언론을 포함한 국민들께 소상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에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를 받고 제대로 조치했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겠다"며 "112신고 처리를 포함 전반적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도 빠짐 없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찰에게 맡겨진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의 각오로 임하겠다"며 "이를 위해 오늘부터 경찰청에 독립적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관계기관들의 유기적인 대응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원점에서부터 면밀히 살펴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찾아내겠다"며 "나아가 범정부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태원 사고가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 시스템을 총제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