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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멈추지 않는 北도발, ICBM도 '쐈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11.03 16:31 수정 2022.11.03 16:41

이틀째 무력시위 이어가… '준전시 상태' 방불"
'힘 대 힘' 원칙 따라 한미훈련에 대응" 관측도

↑↑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의 무력도발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2일 동·서해상을 향해 각종 미사일과 포탄을 퍼부은 데 이어 3일 오전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잇달아 쏘며 한미 등을 겨냥한 도발 수위를 높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 1발(발사 후 실패 추정)을 동해상을 향해 쏜 데 이어, 8시39분쯤엔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역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올 1월부터 극초음속미사일·ICBM를 비롯한 각종 미사일 발사 등으로 매월 도발을 벌여왔으나, 9월 말부턴 그 빈도가 크게 높아진 데다 그 형태 또한 다양화되고 있다.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9월25일부터 보름간 각 지역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를 포함한 '전술핵 운용부대'의 핵·미사일 실전훈련을 실시했고, 이어 같은 달 13~14일엔 군용기를 동원한 대남 공중무력시위를 진행했다. 

이후 북한은 동·서해 '완충구역'을 향해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등의 각종 포탄을 쏘면서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도 수차례 위반했다. 

이달 2일엔 남북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수역을 향해 SRBM을 쏘는 일까지 벌어졌다. 

북한의 이 같은 모습을 두고 관측통들 사이에선 '준(準)전시 상태'를 방불케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1일 각각 외무성 대변인 및 '군 서열 1위' 박정천 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명의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10월31일~11월4일)을 거듭 비난하고 나섰다. 

전문가들로부터 "북한이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대응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등의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한미연합 군사훈련=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빌미로 각종 무력도발을 벌였다. 특히 북한은 작년 1월 열린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당시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강 대(對) 강, 선 대 선' 원칙을 지키겠다고 천명했으나, 내부적으론 '선 대 선'이 아닌 '힘 대 힘'을 말했다고 한다. 

즉, 북한이 이런 '강 대 강, 힘 대 힘' 원칙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한미로부터 느끼는 군사적 위협에 따라 나름의 '비례·상응적 대응'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단 얘기다. 

게다가 북한은 그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연설과 각종 명의 담화, 선전매체를 통해 자신들의 핵무력을 과시해왔다. 

특히 올해 9월엔 핵무기 사용조건이 담긴 국가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적어도 '비질런트 스톰'이 종료되는 4일까진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단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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