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 원룸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 주민 A·B씨가 5일 오전 7시 40분 경, 술을 마시다 말 다툼 끝에 A씨가 흉기를 휘둘러 B씨가 중태에 빠졌다.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동종업계 택시기사로 근무하는 A(40)씨와 B(52)씨는 이날 포항 북구 죽도동 B씨 원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이 발생해 화를 참지 못한 A씨가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가져오자 B씨는 집 밖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A씨는 골목길까지 따라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평소 A씨와 B씨는 같은 원룸 옆 호실에 거주하며, 자주 함께 술을 마시던 사이로 알려졌다.

현재 B씨는 현재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주인 C(60대)씨는 "새벽 2시부터 뒷 집 사람들이 시끄러워 창문을 닫았다고 들었다"며 "B씨 집에 술상의 음식들이 말라 있는 것으로 보아 전날부터 술을 마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