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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정원산업 선도하는 산림청과 한국 수목원 정원 관리원

정의삼 기자 입력 2022.11.10 10:45 수정 2022.11.10 11:57

한국형 정원문화·산업 활성화 위한 사업 추진

↑↑ 정원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이 정원조성 후 사후관리 활동 간 정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지난 5월 정원드림 프로젝트에 참가할 25개팀이 모여 발대식을 진행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프로젝트 참가자가 정원대상지에서 정원을 조성중이다.

↑↑ 2022년 정원드림프로젝트 대상팀(루프, 울산권)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류광수 이사장과 기념사진 촬영중이다.

↑↑ 평택역 앞 완공된 생활밀착형 정원 모습.

↑↑ 생활정원 조성 간 지역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이론 교육 후 현장 조성간 지역주민이 정원식물을 식재하고 있으며 식재전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고 있다.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류광수 이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 5월 4일 가정의 달을 맞아 반려식물 나눔행사에서 시민에게 자생식물을 나누어 주고 있다.

산림청과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펜데믹 이후 국민 수요에 발맞춘 정원 인프라 구축 및 고품질 정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청과 한수정은 최근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정원이 생활문화와 새로운 산업분야로 자리잡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K-가든의 세계화를 책임질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정원드림프로젝트’, 자생식물의 활용과 지역주민이 참여해 조성하는 ‘생활정원 조성사업’, 정원소재 판매·수요 연결 플랫폼인‘K-테스트베드’, 민간정원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원산업 플랫폼 구축’, 국민 수요를 고려한 ‘반려식물 프로젝트’ 등을 벌이고 있다.

◇K-가든의 세계화를 책임질 인재 양성, 정원드림 프로젝트=산림청과 한수정은 2020년부터 청년의 정원분야 취·창업 기회 확대를 위한 정원드림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청년의 정원분야 진출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았으나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전무했다. 이에 산림청과 한수정은 청년들의 정원분야 진출 지원을 위해 정원드림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정원작가와 청년으로 구성된 팀이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정원의 설계부터 조성,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실무형 교육과정으로 매년 1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현재 정원에 대한 교육은 대학의 일부 학과에서 이론교육 정도만 이뤄지고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 실무형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정원드림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사업을 추진을 위해 산림청과 한수정은 청년 및 학생과의 간담회를 비롯한 정원작가, 대학교수 등의 인터뷰를 거쳐 계획됐다.

정원드림 프로젝트에는 매년 125명의 청년들과 현장 멘토 역할을 하는 25명의 정원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3년차를 맞이하는데 참여자만 370명으로 사업 신청인원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번 참가한 청년은 수료 후에도 이론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정원작가와 참여자를 지원하며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새싹멘토’제도를 통해 예비작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정원드림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되는 정원은 매년 25개소로 현재 75개소가 조성돼 관리되고 있다. 현재 조성된 정원은 도시재생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2020년에 참여했던 청년들은 상하이 국제 플라워 쇼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의 국제적 성과를 내고 있으며, 창업 이후 정원작가로 참여, 참여자를 지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한수정은 참여 청년의 취·창업을 위해 일자리 정보 제공, 국내외 정원박람회 자문 등 지원과, 청년의 활동을 홍보하는 책자 등을 유관기관에 배포하는 등의 지원활동도 이행하고 있다. 한편, 현재 참가 청년의 관련 분야 취업률은 60% 정도다.

산림청과 한수정은 K-가든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정원분야의 많은 전문가 양성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필요한 분야라고 인식, 정원드림 프로젝트의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정원드림프로젝트 참여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첼시플라워 쇼 등 세계적 박람회 견학도 추진 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정원의 기반 생활정원 조성=산림청과 한수정은 지속가능한 정원과 국민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생활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정원은 많은 국민이 거주하는 도심 지역부터 소 읍지역의 실외와 공공시설의 실내에 조성되는데 투입되는 예산만 440억 원이다.

한수정은 생활정원 조성사업 중 다수의 국민이 거주하는 도심 지역에 40여 개소의 주민참여형 생활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그동안의 정원은 조성이 완료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인력지원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생활정원 조성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올해에는 지역주민 참여를 한수정이 추진하는 사업 전체로 확대했다.

정원 조성에 지역주민의 참여는 정원의 사후관리에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의 형성 등 생활정원문화 확산의 기반이 되고 있다.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760여 명의 시민이 38개소의 생활정원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생활정원의 조성기준은 수목원정원법 시행령에 따르면 정원의 총 면적 중 녹지면적 60%와 도입식물 중 자생식물의 비율을 20%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수정은 자생식물의 체계적 도입을 위해 사립수목원과 협력하고 있으며, 도입 비율 또한 기준보다 높은 30%를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 올해 자생식물 보급에 참여한 사립수목원 10개소로 24만 본의 자생식물을 생산해 생활정원에 보급 할 예정이며 매년 자생식물 비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생활정원 내 자생식물의 활용은 도시의 생물다양성과 국외식물 도입을 대체로 인한 로열티 절감 등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가든 소재발굴과 기술의 개발, K-테스트베드=한수정은 지난해 정원식물 평가 발굴을 위한 정원소재 전담부서를 신설해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하는 K-테스트베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K-테스트베드는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 및 신기술·시제품의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보유한 자원(시설·정보·전문인력 등)을 공유·제공하는 제도로 지난해 도입 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수정은 지난해 지원한 8개 업체를 대상으로 상반기부터 현장실증과 기술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올해에는 20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의 참여는 확대되고 있다. 참여기업의 수요는 정원식물 신품종과 정원소재 및 자재의 기술성능 확인 등 대부분이 정원관련 분야다. 

한수정은 정원산업의 기반마련과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 이들이 요구한 분야에 대해 체계적 실증과 검증을 추진 할 계획이다. 우수기술 기업에 대해서는 스마트 K-가든 혁신포럼 등을 통해 참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 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공동 특허 출원 등으로 판매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도 추진 있다.

한편 산림청과 한수정은 수요가 높은 정원식물 분야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정원식물을 발굴하기 위해 정원식물 품평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정원분야 전문가와 국민평가단이 참여, 평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55개 기관에서 788품종의 식물을 출품했으며 향등골나물 등 우수한 자생식물을 발굴했다. 또한 발굴된 식물의 시장확산을 위해 ‘정원식물 비즈니스 데이’ 개최했으며 올해에는 정원식물을 생산·유통하는 20개 기업이 참여한 바 있다.

◇정원산업 생태계 구축 기반 정원산업 플랫폼 구축=산림청과 한수정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인 정원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원산업 플랫폼의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 정원산업은 정원소재와 자재 등이 90%를 차지하는 초기의 산업형태로 1, 2 ,3차 융복합산업과 6차산업으로로 확장을 위해서는 정원관련 정보와 산업을 연계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정원산업 플랫폼은 정원 인프라 정보를 제공하는 정원누리를 시작으로 정원관광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정원누리는 국가·지방·민간정원 등 300여 개소의 정원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산림청과 한수정은 지난해부터 정원산업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전 준비로 정원분야 DB를 구축하고 있다. 정원DB에는 현재 서비스 중인 정원인프라 정보를 비롯한 정원소재 및 자재, 정원작가, 반려식물 키트 업체 등의 정보를 수집, 서비스 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플랫폼 구축사업과 연계한 정원산업 플랫폼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누구나 누리는 정원문화, 반려식물 프로젝트=한수정은 생활 속 정원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반려식물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반려식물을 많은 국민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반려식물 나눔 행사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한편 새로운 정원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반려식물 키트의 보급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반려식물키트 산업전’을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만 3회의 간담회와 정원장터,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등과 연계한 2회의 산업전을 개최, 홍보와 판매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한수정은 정원·반려식물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운영하던 온라인 반려식물 상담소를 보다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반려식물 클리닉센터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반려식물 문화에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취약계층 대상의 찾아가는 서비스 운영도 이행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정원의 조성부터 반려식물 키트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며 보다 많은 국민이 반려식물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자생식물을 활용한 반려식물 나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식물을 보다 많은 국민이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국민과 민간정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힌남노 등 태풍피해를 입은 개인정원을 대상으로 자생식물 5만 본의 나눔을 통해 피해복구를 지원하기도 하였다. 현재까지 반려식물 나눔은 40만 본을 국민에게 제공했다.

한수정 류광수 이사장은 “최근 정원은 환경과 인간성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반려식물은 시대를 반영한 우리나라의 정원문화로 이를 통해 생활 속 정원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K-가든 세계화를 위한 지속 노력으로 수목원·정원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수정은 현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을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을 위탁 관리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자생식물의 수집과 보전을 기반으로 정원식물로의 활용을 위한 실용화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립세종수목원은 K-가든의 모델개발과 보급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산림청과 한수정은 국민 수요과 관심이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원전문기관인 한국정원문화원과 정원소재실용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의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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