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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도내 수목 천연기념물 후계목 한자리에

신용진 기자 입력 2022.11.13 01:51 수정 2022.11.13 01:51

연구원 증식 도내 천연기념물 후계목 26종 129본 보존원에
산림과학원 증식 제275호 안동 사신리 느티나무 2본 이식

↑↑ 천연기념물_후계목_보존원<경북도 제공>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은 연구원 내 천연기념물 후계목 보존원에서 도내 수목 천연기념물 후계목 26종 129본을 공개했다.

천연기념물 후계목이란 천연기념물과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개체로 천연기념물의 천재지변, 병해충 등 훼손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증식 ․ 보존하는 유전자원으로 도내에는 38개체의 수목 천연기념물이 있다.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문화재청으로부터 증식을 의뢰받아 34개체의 천연기념물 생체를 채취하여 후계목 증식에 성공한 30개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분양받은 후계목(제275호 안동 사신리 느티나무) 1개체를 포함 현재 총 31개체 6260본의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보존 중이다.

특히, 기존에 보유하지 못했던 안동 사신리 느티나무 후계목은 수원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에서 증식한 5본 중 2본을 분양받아 지난 10일 이식했다.


이렇게 증식한 천연기념물 후계목은 해당 천연기념물의 멸실을 대비하여 보존할 뿐 아니라, 천연기념물의 대체목으로 농업생명자원의 보존․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기념식수, 천연기념물원 조성 등 필요한 곳에 유·무상 분양하고 있다.

실례로 2016년 함양 고운 생태숲의 천연기념물 후계목숲 조성과 2018년 국가 물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제115호 경주 독락당 조각자나무 등 23종 157본이 분양되기도 했다.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이 보존원을 조성하고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모은 것은 기존 후계목을 분산하여 증식하던 육묘포지를 2018년 조성한 경상북도 지방정원이 올해부터는 경상북도 천년숲정원으로 개방됨에 따라 훼손을 막고, 경북의 수목 천연기념물을 전시․홍보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우수한 형질을 가진 천연기념물 유전자원의 형질확보, 육종을 통해 산업화 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 등 유망수종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엄태인 산림환경연구원장은 “천연기념물 후계목 보존은 경상북도의 소중한 수목자원을 보존하고 훼손에 대비하는 중요한 사업이다”며 “앞으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사업종료 후 지정된 상주 두곡리 뽕나무 등 미보유 후계목을 확보하고, 이를 도민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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