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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상관없음.<자료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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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처방에도 불구하고 지방의 인구 감소 현상은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와 경북의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를 포함한 모든 광역시가 초고령 지역으로 진입 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관측은 1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방소멸 시대의 인구감소 위기 극복 방안'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초고령화 지역으로 진입한 경북과 전남이 지방소멸 '위험' 단계로 분류됐다.
아울러 비수도권의 나머지 도(道)지역과 일부 광역시는 지방소멸 '주의'단계로 분류됐다. 특히 지방소멸 '주의'단계에 포함된 대구와 부산의 경우 지방소멸의 진행 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대전·광주·인천도 지방소멸 '주의'로 분류됐으나 전국 수준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리고 정상 단계와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는 점에서 대구·부산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지방소멸 위험지수를 보면 전국 평균이 0.81인데, 대구는 이에 못 미치는 0.76으로 나타났다.
지방소멸 위험지수는 가임기 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나눈 값이다. 산출 값이 1.0이하면 인구소멸 '주의'단계, 0.5 이하면 인구소멸 '위험'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또 상대적으로 고령화 수준이 낮은 인천·울산 등이 6년 내 초고령 지역으로, 수도권과 광역시는 8년 이내 초고령 지역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지역 간 인구 이동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K-지방소멸지수'를 토대로 전국 228개 시·군·구의 인구 변화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방소멸 위험도가 높은 '소멸 위기'지역은 59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소멸 '우려' 50곳(21.9%), 소멸 '위험'은 9곳(3.9%)으로 분석됐다.
소멸 '위험'지역은 ▲경북은 울릉·봉화·청송·영양 ▲경남 의령 ▲전남은 신안·구례 ▲인천 옹진 ▲강원 고성 등이며, 이들 지역 지표는 전국 평균(1.0)의 절반(0.5)에도 못 미쳤다.
연구원은 "인구 감소가 비수도권 군 단위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과 광역시로 확산하면서 '지방소멸'에서 '지역 소멸'로 변화하고 있다"며 "비수도권의 많은 지역이 초고령화로 인해 이미 지방소멸이 진행되고 있으며, 수도권과 광역시도 빠른 속도로 지방소멸을 향해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봉기·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