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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26일 오전 매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화재감식을 진행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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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오후 8시 27분 경 발생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매천시장)화재에, 대구시가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지난 14일, 화재가 발생한 매천시장에 고장난 스프링클러가 방치된데 대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대구시 관계자 등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안실련은 "매천시장을 관리하는 대구시가 스프링클러 배관의 압축공기가 새는 등 불량을 확인하고도 즉시 수리하지 않고 45일 동안 물을 공급하는 스프링클러 밸브를 차단하는 등 방치했다"며 "초기 진화가 불가능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도록 한 만큼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고장난 채로 방치한 대구시와 관할 소방서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매천시장 화재는 사각지대에 놓인 소방시설 부실관리 등 종합적인 안전 불감증에 의한 전형적 인재"라고 정의했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대구시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의 소방점검 결과 스프링클러가 고장 나 물을 공급하는 밸브가 잠겨진 상태로 방치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개선 조치를 하지 않고 관리를 소홀하게 했다"며 대구시 차원의 원인 규명과 관련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촉구했다.
경찰은 농수산물도매시장 A-1동 2개 구역에서 물을 공급하는 밸브가 수리를 위해 잠겨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소방시설을 관리하는 시장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밸브가 잠긴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천시장 화재는 지난 달 25일 오후 8시27분 경 발생, 농수산물도매시장 점포 152곳 중 69곳이 소실됐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