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수출은 지난 10월 한 달, 늘어났으나, 경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 수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 수출 증가율 1위를 달성했다.
이같은 분석은 한국무역협회 대경지역본부가 17일 발표한 2022년 10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비 32.4% 증가한 8억 7000만 달러, 경북은 2.4% 감소한 38억 5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의 무역수지는 각각 1억 3000만 달러, 23억 6000만 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대구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개선 영향으로 주요국 자동차 생산이 증가해 2차전지용 기타 정밀화학원료의 중국 수출이 246.7%, 자동차부품의 미국 수출 48.1%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그 결과 대구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경북은 중국과 EU 등 주요 시장 수요둔화에 의한 철강제품(-37.5%) 및 스마트폰(-26.3%)의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지역내 배터리 특구지정 등 그간 미래차 산업육성 노력으로 2차 전지소재 수출이 248.2% 증가해 역대 최고액인 2억 7000만 달러를 달성한데 힘입어, 전국 평균 수출증가율(-5.7%)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경지역본부 김인근 팀장은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러-우 전쟁 여파로 각국 수입수요가 둔화돼 대외 수출환경이 부정적인 상황이다”며 “그러나 대경 지역은 2차전지소재 등 차세대 수출동력이 수출부진의 방파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