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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2023수능] 수학 어렵고 국어 변별력 확보…영어는 엇갈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11.17 19:06 수정 2022.11.17 19:25

국어 '불수능' 작년보단 쉽지만 변별력 여전
수학 변별력 커 올해도 이과 유리 이어질 듯

↑↑ ‘수능 끝!’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혜화여자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수능을 마치고 수험생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치러진 가운데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수학은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국어보다 수학의 변별력이 커질 것이며, 이로 인해 통합수능 체제에서 이과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 국어,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단 쉬워…9월 모평과 유사
1교시 국어 영역은 '불수능'으로 평가받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쉽고, 변별력을 갖췄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다는 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과 입시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최상위권에선 예년보다 난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어의 전체적인 지문 난도가 낮아지고 문제가 쉬워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상위권에서는 여전히 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변별력도 예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지만 변별력이 없는 '물수능'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학사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 이번 수능의 졸업생 비율이 역대 최대인 만큼 상위권 경쟁이 상당히 치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수학,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유사…"큰 영향 차지할 것"
수학은 지난해 수능,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반적으로 중난도 문제가 늘어난 데다 공통과목은 여전히 학생 입장에서 부담을 느끼게끔 어렵게 출제됐다는 이유에서다.

대교협 교사단 김창묵 교사는 "올해도 평가도구로서의 변별력은 충분히 갖춘 어려운 시험이었다"며 "지난해처럼 (성적에) 정말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로학원은 "상대적으로 기하 선택과목이 전년 수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현재 상황으로는 미적분 표준점수가 가장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영어,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의도보다 더 어렵게 출제"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의 난이도 분석은 엇갈렸다.

대교협 교사단 소속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는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만점자가 16%에 달했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지난해 수능에 더 가깝지만 (만점자가 6%에 불과했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다"면서 " 1등급 비율은 (지난해 수능보다) 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전기홍 경북 무학고 교사도 "도시 운송 수단으로서의 자전거, 기술 융합, 도시에서 시작되는 언어 변화, 세분화 전략 등 사회현상을 소재로 한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며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까다롭게 생각하는 어법문항 29번의 경우도 고교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주요 어법요소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종로학원은 "영어 듣기 1번, 2번부터 대화 내용이 길어져 혼란이 발생했을 수 있다"면서 "9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하려던 당초 의도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 최상위권 1등급 확보에 비상이 걸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문과침공' 심화되나…"문과생들 변수 예상해 지원전략 짜야"
대교협 교사단에서 총괄을 맡은 김창묵 교사는 "전체적으로 국·수·영 모두 비교적 고른 난도와 변별력 있는 출제로 평가도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총평했다.

다만 올해도 이과생의 문과침공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종합적으로 올해 입시는 수학에 대한 비중이 대단히 높고 이과 학생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면서 "반면 문과 학생들은 정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지원 등 여러 변수들을 면밀히 예상하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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