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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스타디움서 20일, 신천지 10만 명 행사

김봉기 기자 입력 2022.11.21 10:21 수정 2022.11.21 10:21

반대 단체, 맞불 집회도 개최
신천지, 안전요원 1만 5000명
시민 "집단확진 생각나, 대규모 행사 불쾌"

↑↑ 신천지 대규모 종교행사가 열린 20일 오후, 대구 수성 노변동 대구스타디움이 교인들로 가득 차 있다. <뉴스1>

코로나 초기, 집단 확진으로 전국적 이목을 집중시켰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대규모 종교 집회가 주최 측 추산 10만 신도가 모인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대구에서 개최됐다

한편 이 집회는 이른바 ‘이태원 사고’이후 개최되는 대규모 집회로, 세간의 걱정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이날 신천지 종교집회는 대구 수성 노변동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날 신천지 신자 10만여 명은 전국에서 버스 2500대에 나눠 타고 신도 113기 수료식 행사를 위해 대구스타디움에 모였다. 이 스타디움에 10만 인파가 모인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으로, 대구시와 경찰 인력이 현장 교통·안전관리를 위해 투입됐다.

앞서 신천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등을 위해 실외 행사에서 신도 전부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사가 끝나고 귀가 버스 안에서 도시락 식사 진행, 공용화장실 손소독 배치, 유증상 의심 경우 개별신속검사를 진행하겠다는 안전계획서를 행사 관할 지자체인 수성구에 제출했다.

대구시는 유관기관과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안전 등에 관한 회의를 열고 경찰 400여 명, 소방 84명을 현장 투입, 교통 혼잡 및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신천지 측은 자체 안전 요원만 1만5000명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천지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이 방역과 안전 관리를 위해 노력했지만, 시민들은 신천지가 대구에서 대규모 종교 행사를 연 것에 대해 불쾌한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3시간 가량 이어진 행사를 끝내고 신천지 신도들이 대형 버스를 타고 스타디움을 빠져나오는 가운데, 인근 도로에서는 10여 명으로 구성된 대구·경북 피해자 모임이 현수막을 들고 '신천지를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콘서트에 10만 명이 모였다면 더 혼잡해 현장 관리가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이날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버스가 나눠서 현장에 도착해 교통 혼잡도 없었고 종교행사 특성상 안전 관리가 잘 된 것 같았다"고 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지가 제출한 안전계획서대로 잘 진행한 것 같다"면서도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대해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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