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지난 10월비 전국 철새가, 약 60만 마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대비를 위한 신속 대응에 들어갔다.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3일간 '겨울철 조류 전국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111종 약 143만 마리의 겨울철새를 확인했다.
한편 환경부는 전국 철새 도래 경향을 상세히 파악, AI를 선제 대응하기 위해 매년 10월~3월까지 매달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11월 조사 결과, 전체 겨울철새 수는 전월비 약 60만 마리(72%↑)가 증가했고, 전년동기비 약 21만 마리(1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과 조류(오리·기러기·고니류)는 전월비 약 54만 마리(97%↑), 전년 동기비 약 17만 마리(18%↑)증가했다.
지역적으로는 간월호, 만경강하류, 영암호, 부남호, 임진강 등 충남, 전북, 전남 및 경기 서부 해안지역에 겨울철새가 집중적으로 분포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환경부는 11월 겨울 철새 서식현황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는 한편, 내년 1월까지 겨울 철새가 지속 유입될 것으로 보고, AI 예방을 위해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AI 상시예찰 대상 철새도래지 87곳을 대상으로 야생조류의 분변, 폐사체 등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정밀 검사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의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통제 관리 상황을 확인하며, 동물원 등 조류 전시, 관람, 보전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AI에 민감한 오리류 이동과 분포현황,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검사 결과 등의 정보를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 등 방역 당국에 제공하여 농가 방역도 지원하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더 많은 철새가 국내에 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경부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예찰 강화 및 방역상황 점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