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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남구 청림동 일대가 22일 오후 국지성 호우에 침수돼 있다.<포항남부소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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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수된 포항 북구 흥해읍 도로<포항북부소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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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11월 폭우에 경북이 다시 침수됐다. 이미 발령된 집중호우에 낙엽 등에 의한 우수 처리 문제가 예견 됐음에도 이를 막지 못한 것이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3일, 경북 동해안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려 침수와 주민 고립 등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오전 3시 기준, 침수 28건, 산사태 1건, 고립 1건 등 총 3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 날인 22일 오후 8시 24분 포항 흥해읍 한 주택 마당이 침수돼, 구조당국이 배수구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는 안전조치를 취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 50분 경, 울진 북면 한 축사에서 50대 주민이 고립됐다 구조됐다. 축사에 있던 소 40여 마리도 안전 조치됐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23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울진 181㎜, 영덕 146㎜, 포항 135㎜를 기록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울진에 전날 146.7㎜, 영덕에 108.4㎜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두 지역의 11월 강수량은 역대 최고다.
전날부터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울진 온정 181㎜, 포항 호미곶 135㎜, 경주 감포 91㎜다. 특히 포항 호미곶에는 1시간 동안 42.5㎜, 영덕에는 41.6㎜, 울진 죽변에는 33㎜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 접한 포항 시민 A씨(61세, 남)는 “이번 비가 11월 기준으로는 많았다고 생각되지만, 약 이틀 새 100~200㎜의 강우로 이런 피해가 발생한 것은 상대적으로 안전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 기후온난화 등 기상이변이 비일비재 할 텐데, 기본부터 각종 수해 방지에 대한 제고가 있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