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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단체의 대구 북구청 규탄 기자회견 모습.<대구환경운동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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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금호강 개발을 앞두고, 환경 단체 등의 반발이 일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2일 대구 북구가 금호강 인근에 파크골프장과 야구장 건설계획에 "야생 동·식물 서식지를 약탈하는 행위를 즉각 멈춰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습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금호강 일대에 야구장과 축구장, 주차장이 들어서면서 야생 동·식물이 서식지를 잃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 북구는 사수동 금호강 일대에 3만 4000㎡(1만 285평)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8500㎡(2571평)크기의 야구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2024년 5월쯤 완공 예정이다.
파크골프장 조성 부지는 원래 인적이 드물고 화물차가 방치되는 등 공터로, 파크골프장에 대한 주민 수요가 높아지자 이곳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환경단체는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면 인근에 서식하는 동·식물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최근 3개월간 금호강 일대를 조사한 결과,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9종이 살고 있고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7종 등 151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북구는 "환경청에 야생 동식물의 서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책 방안을 제출해 허가를 받았다. 야간에 공사를 하지 않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식물을 제거하며, 공사 때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수달 등 동물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