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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 교육공무원 성비 불균형 심각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11.26 11:38 수정 2022.11.27 10:03

성 정체성 확립·성장 발달 문제 초래

우리 사회는 남녀가 함께, 모여 산다. 모여 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이다. 때문에 일정한 교육과정은 의무교육이다.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인간은 모여 살면서, 배운다. 교육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다. 교육은 인간형성의 과정이다. 사회개조의 수단이다. 바람직한 인간을 형성하여, 개인생활·가정생활·사회생활에서 보다 행복하고 가치 있는 나날을 보내게 한다. 나아가 사회를 발전시킨다.

교육은 어버이와 자식 사이, 교사와 제자 사이, 선배와 후배 사이 등 일반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사람과 미경험자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여기에서 인간이란 생명체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힘이다. 환경에서 이러한 자발적·창조적 가능성이 드러내고, 개발되어 자기발전을 도모한다. 교육은 인간이 내면적으로 지닌, 타고난 소질과 성품을 보호, 육성하는 과정이다.

이런 교육은 주로 학교에서 배운다. 여기서 문제는 교사의 성비가 한쪽으로 기운다면, 학생들도 배움에서 기울수가 있다는 문제성이다. 2020년 대구·경북 교육청에 따르면, 대구·경북 초·중·고 교사 3만 5897명서 남교사는 1만 2778명(35.6%)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학교 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의 성비 불균형 현상이 가장 심각했다. 

초등학교 교사 1만 5703명서 1만 1393명(78.1%)이 여교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사 3명 중 1명만 남교사인 셈이다. 중학교도 여교사 비율이 더 높았다. 교사 9365명서 6598명(70.4%)이 여교사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여교사의 수가 남교사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대구와 달리 경북에선 학교에 남교사가 단 1명도 없는 중학교가 10개나 됐다.

경북도의회 손희권(포항) 의원에 따르면, 경북 도내에서 최근 5년간 신규 임용 교육 공무원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했다. 경북도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가 그랬다. 2022년도 현재 경북 도내에 학교별 여성 교사 비율이 초등학교 64.9%, 중학교 77.9%, 고등학교 61%로 나타났다. 

중학교가 학교별 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각했다. 중학교의 신규 임용 성비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42.6%에서 2020년 61.1%, 2022년에는 70.2%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앞으로 추이를 살피며 대책 마련을 주장했다.

학교별 인사이동에 성비에 관한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23개 시·군에서 성비 불균형이 평균을 상회하여, 심각한 지역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성주와 칠곡의 중학교 교사는 각각 85.5%, 82.6%가 여성 교사였다. 

최근 5년간 경북 신규 임용 교육 공무원 누적 성비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이 압도적인 교사 직군이 50%가 넘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직군별로는 영양 교사(99.4%), 보건 교사(99%), 유치원 교사(97.8%), 사서 교사(88.3%) 등에서는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이 직군에서 5년간 임용된 남성 교사 수는 영양 교사 1명, 보건 교사 2명, 유치원 교사 6명, 사서 교사 11명 등에 불과했다. 

여성 교사가 학생에게 더 세심한 배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교사의 임무나 역할 수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육 공무원의 여성 비율이 높은 것은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 생활 지도 등에 어려움과 학생들의 성 정체성 확립 및 성장 발달에 문제를 발생할 수도 있다.

손희권 의원은 경북의 미래를 책임지는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공무원은 매우 중요한 분들이다. 교육 공무원의 여성 비율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가볍지 않은 만큼, 교육 공무원의 성비 불균형 해결을 위한 대책 수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미래발전을 담보하는 것은 바로 교육이다. 현재 교육 투자가 가장 확실한 미래투자다. 여기서 미래발전 담보와 미래투자를 중심에 두고, 교육 당국은 특단의 대책 수립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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