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은 9일 방송 3사의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로 나타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유가족 10여명은 이날 오후 8시께 안산시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 유가족대기실에서 TV 화면을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TV 화면에는 문재인 41.4% , 홍준표 23.3%, 안철수 21.8% 등 후보들의 지지율이 나왔다. 고 김수진(단원고 2학년)양의 어머니 남영미(53)씨는 "출구조사 결과(문재인 후보 1위)는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국민의 힘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며 "문 후보가 당선되면 유가족들이 더욱 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권지혜(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양의 어머니 최정숙(52)씨는 "유가족과 함께했던 문 후보가 당선되기를 기대해왔다"며 "개표 최종 결과에서 출구조사 지지율보다 더 높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권순범(단원고 2학년)군의 어머니 최지영(53)씨는 "문 후보의 출구조사 지지율이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렇게 나오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다"며 "문 후보가 당선되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유가족들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세월호참사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홍 후보의 지지율은 최종 개표 결과에서 더 낮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유가족대기실에는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안산단원갑 지역위원장, 손창완 안산단원을 지역위원장, 시·도의원, 당원 등 10여명이 방문해 유가족을 격려하고, 출구조사 결과를 반겼다.고영인 위원장과 손창완 위원장은 "문 후보의 당선은 확실하다"며 "대통령 당선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진상규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