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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사소한 실천으로 겨울철 화재 예방하는 우리

정의삼 기자 입력 2022.11.29 09:42 수정 2022.11.29 10:01

영주소방서장 이인중


옷깃을 파고드는 찬바람과 발밑에 나뒹구는 낙엽은 겨울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추워지는 날씨만큼 난방기구와 전기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며, 또한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예방대책과 화재에 대비하는 우리가 필요하다.

경북도에서는 최근 5년 겨울기간동안 평균 1,124건의 화재건수가 발생하였고 인명피해 총 368명, 재산피해 888억원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나타내어 겨울철 화재예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매년 영주소방서에서는 화재의 예방을 위한 불조심 홍보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화재로 인한 사고는 눈에 띄게 줄지는 않고 있다. 이는 화재에 대한 무서움과 예방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으나 무관심과 부주의함이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이에 일상생활에서 안전의식 함양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당부하고자 하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평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전기, 가스 및 화기취급시설 등에 대해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전기 전열기를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고 전기, 가스난로 등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또한 콘센트를 사용할 때 문어발식으로 꽂아 쓰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먼지가 쌓이지 않게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둘째,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비상구는 화재나 재난 시 생명을 지켜주는 유일한 대피로 이므로 통로나 계단실, 비상구에는 통행에 장애가 없도록 해주어야 한다. 특히 아파트안의 대피공간과 경량칸막이에는 물건을 적재하여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한다.

셋째, 주택용 소방시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자. 화재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이 초기진압 및 인명 대피인데 화재 초기 상황에 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이다.

넷째, 골목길, 소화전 인근에 무단 주정차를 하지 않아야 한다. 화재는 발생 초기에 소화기 등으로 불길을 잡지 못하면 5분 정도가 지나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때문에 소방차의 신속한 현장출동은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소방차의 통행과 소방용수 확보를 어렵게 하여 큰 화재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위의 나열한 당부들은 우리가 익히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내용 들이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기에 오늘부터라도 나와 주위를 돌아보고 하나씩 위험 요인을 개선해 나간다면 화재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거나 발생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화재는 남이 당할 때에는 관심도가 적지만 나에게 일어난다면 인생에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는 사고이기에 겨울철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평화롭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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