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정기 예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그 폭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석은 지난 2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2년 9월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에 따른 것이다.
동향보고에 따르면, 금융기관 수신은 8월 1조 9413억 원에서, 9월 1조 6837억 원으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른 정기 예금 증가세와 요구불 예금 감소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금은행의 전체 수신은 8월 1조 3605억 원에서 9월 1조 4818억 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저축성 예금은 수신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정기예금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증가했다. 요구불 예금은 보통예금이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전월비 감소했다.
비은행기관 수신은 5808억 원에서 2018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신용협동조합의 증가폭은 커졌지만 새마을금고의 증가폭이 줄었고, 상호금융은 감소로 전환됐다.
신탁회사는 퇴직연금신탁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1127억 원에서 1059억 원으로, 증가로 전환됐다.
대경 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8월 1조 6759억 원에서, 9월 1조 1212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했다.
예금은행 전체 여신은 최근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증가폭이 축소되며, 8월 1조 1391억 원에서, 9월 6705억 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기업 대출은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기업의 대출 활용 지속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감소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줄어들며 증가 폭이 축소됐다.
주택거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집단 및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다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됐다.
비은행기관 여신도 8월 5368억 원에서 9월 4507억 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기관별로 보면 새마을금고에서 중소기업대출 증가규모가 감소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업 대출은 중소기업대출 증가규모가 줄며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소폭 늘며 증가로 전환됐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