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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11월 대경지역 소비자 물가 ‘주춤’

김봉기 기자 입력 2022.12.04 10:51 수정 2022.12.04 10:51

경북, 5.7%로 진정세
대구도 5.2% 기록해

끝 모를 것 같던 대구·경북 지역의 소비자 물가가 5% 상승세를 기록하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같은 분석은 지난 2일 동북지방통계청의 '11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며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 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이며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조사 월 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우선 경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오름세가 약화되며, 7개월 만에 5%대를 기록했다.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28로 10월비 0.1% 하락했고, 전년 동월비 5.7% 올랐다.

올 6월(7.2%)과 7월(7.4%)에는 7%대까지 상승률이 치솟았다가 오름세가 약화되며 7개월 만에 지난 달 경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에 머물렀다.

생활물가지수는 111.83으로 전년 동월(105.68)비 5.8%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0.1% 하락한 것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3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전년 동월비 7.2%, 식품 이외에는 전년 동월비 4.9%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도 전년 동월비 3%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0.31% 포인트(p) 기여했다. 품목별로 보면 귤 가격이 지난해보다 30.5% 상승했고 고등어(12.2%), 돼지고기(4.8%) 등도 크게 올랐다. 오이(35.6%), 상추(31.1%), 쌀(15.6%)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한편, 전월인 10월과 비교하면 굴(13.6%), 쌀(2.6%), 국산쇠고기(0.9%) 등이 올랐다. 배추(38.3%), 귤(20.8%), 돼지고기(4.5%) 등은 각각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비 6.4%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2.52%p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등유(49.5%), 경유(19.8%), 빵(16.4%) 등이 상승했다.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품목도 전년동월 대비 22%나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77%p 기여했다. 지난해보다 도시가스는 34.7%, 전기료는 18.6%, 부탄가스는 25.1% 각각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4.9%), 구내식당식사비(12.6%)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비 6.5%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1.94%p 기여했다.

대구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개월 연속 5%대에 머물렀다.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9.51(2020=100)로 전월비 0.1% 하락했고 1년 전보다는 5.2% 상승했다.

지난 7월 6.5%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던 대구지역 소비자물가는 8월 5.9%, 9월 5.8%, 10월 5.8% 등 넉 달 연속 5%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전년 동월비 6.3%, 식품 이외는 전년 동월 비 5.1%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도 전년 동월비 1.3%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0.12% 포인트(p) 기여했다. 품목별로 보면 양파 가격이 지난해보다 47.4% 상승했고 귤(19.7%), 돼지고기(4.2%) 등도 크게 올랐다. 오이(39.4%), 사과(18.4%), 국산쇠고기(6.5%)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전월인 10월과 비교하면 굴(17.3%), 쌀(7.9%), 닭고기(2.5%) 등이 올랐다. 배추(43.1%), 무(37.4%), 귤(19.1%) 등은 각각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비 5.8%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2.14%p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기능성화장품(30.7%), 경유(19.7%), 빵(17.3%) 등이 올랐다. 휘발유는 7.9% 떨어졌다.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품목도 전년 동월비 23.9%나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84%p 기여했다. 지난해보다 도시가스는 35.9%, 지역난방비 34.6%, 전기료는 18.6% 각각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4.9%), 공동주택관리비(4.1%)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비 6.5%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1.99%p 기여했다. 외래진료비(2.3%), 입원진료비(1.5%) 등이 오르며 공공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월비 0.7% 상승했다. 김봉기·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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