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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세계 최고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조성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12.07 06:33 수정 2022.12.07 09:54

'이차전지 특화단지·배터리 혁신특구 지정'총력

경제발전에 따른 미래의 먹을거리 문제는 현재와 미래가 공존한다. 이 중에서도 차세대 2차 배터리는 세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2차 전지(secondary battery)는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한다. 친환경 부품이다. 전기를 충전하여,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전지다. 전기자동차의 핵심소재다. 부가가치가 높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함께 21세기 ‘3대 전자부품’으로 꼽힌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중대형 에너지 저장용 2차 전지 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그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다.

지난 2월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BEV, PHEV) 시장 규모가 올해 974만 대에서 2025년 2,172만 대로 약 2.2배 성장한다. 배터리팩 부품 시장도 올해 200억 달러(23조 9,500억 원)에서 2025년 424억 달러(약 50조 7,700억 원)로 약 2.1배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9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2차 전지 공급망 변화에 따른 기회와 도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는 2차 배터리 러시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삼국지를 펼치면서, 배터리의 영토를 넓히면서 산업 공급망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6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최한 2022년 국가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시상식 및 성과발표회에서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돼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는 2013년부터 매년 전국 지자체와 범 부처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지역사업 평가제도다. 균형발전 특별회계로 지원된 사업 중 평가자문단의 현장실사 등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지자체는 기관표창과 유공자 표창을 수여한다. 또한 2023년 예산에 재정 인센티브를 받는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는 약 1조 8,000억 원을 민간이 투자한다. 특구 내 대·중·소기업간 배터리 핵심원료-소재-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밸류체인 구축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이 크게 인정받았다. 경북 배터리특구는 지난 8월 중기부 운영성과 평가에서 전국 최초 3년 연속 최우수특구로 선정된데 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2019년에 시작한 배터리특구는 2+2년의 실증기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 8월 실증 종료를 앞두고 있다. 경북도는 포스트 배터리특구 전략으로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 특화단지 지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북형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중기부가 내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혁신특구에 배터리 분야로 도전한다.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는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성과가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확산될 방안을 모색한다. 경북도는 특구 실증을 바탕으로 국제기준 정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맞춤형 표준화 전략으로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앞장 설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에 최선을 다한다. 여기서 우리가 눈을 돌려, ‘폐(廢)배터리’에 주목해야 한다. 다 사용한 배터리에서 주요 원료인 니켈과 코발트와 리튬 등을 추출하면, 새 배터리 소재로 재(再)활용할 수 있다. 리튬 가격은 ㎏당 약 3만 5,458원이다. 지난해 평균 가격 대비 410%나 상승했다. 리튬과 함께 양극재 핵심 원료인 코발트 가격은 이달 초 톤당 6만 9,000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약 120% 올랐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소재가 향후에는 광산에서 캔 원자재의 40%를 차지할 수 있다. 2차 배터리도 자본의 창출하지만, 폐배터리도 황금알을 낳는다. 경북도는 이참에 폐배터리에도 행정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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