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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문광부, 경주시 '국제회의 복합지구' 선정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12.19 08:23 수정 2022.12.19 09:12

韓 대표 '경주형 마이스 메카'로 거듭난다

한 왕조가 개국한 이래, 천년 영화(榮華)를 누린 나라는 전 세계를 통틀어 신라 왕조 뿐이다. 더구나 불교를 받아들여, 불교문화·예술이 화려한 꽃을 피웠다. 지난 1월 신라 천년 고도 경주가 세계 최대 여행전문 지침서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선정한 ‘2022년 세계 최고 여행지 10위’에 뽑혔다. 

론리 플래닛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 여행안내서 출판사로 영국의 토니 휠러 부부가 1972년에 창간했다. 현재 전 세계 배낭 여행객들의 필독서로 통한다. 지난 8월 경북문화관광공사는 한국 관광 데이터 랩을 활용한 이동통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북 방문자 수는 약 1억 5000만 명이다. 지난해 상반기 1억 4000만 명보다 1000만 명(6%) 증가했다. 

2020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만 15세 이상 4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매월 여행 행태를 파악한 ‘2019년 국민여행조사’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자의 92.4%가 국내여행을 경험했다. 국내여행 횟수 총량은 3억 4475만회였다. 국민 1인당 평균은 7.6회였다. 국민 1인당 평균 국내 여행 일수는 12.9일이었다. 국내 여행 일수 총량은 5억 8571만 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국내 여행 지출액은 97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 지출액 총량은 44조 2000억 원이었다.

경주시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국제회의의 본고장이다. 국제회의는 회의(Meeting), 컨벤션(Convention), 컨퍼런스(Conference), 컨그레스(Congress), 총회(Assembly), 포럼(Forum), 심포지엄(Symposium), 패널(Pannel) 등이다. 경주시가 국제 마이스(MICE: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관광메카로 거듭났다. 

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됐다. 이번 지정 승인으로 복합지구 내 국제회의시설 및 집적시설은 교통 유발 부담금·대체 산림자원조성비 등 각종 부담금 감면과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이 있다. 또한 국비 지원과 복합지구 활성화 사업 평가로 관광기금을 지원받는다. 영업 제한 규제에서 제외되는 등 사실상 관광특구(관광진흥법 제70조)수준 혜택도 누린다.

경주시는 기존 관광단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역사·문화·관광자원뿐 아니라, 원자력·미래 자동차 등 미래 산업과 국제회의를 연계한다.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컨벤션센터와 집적 시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국제회의 지원제도를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실행 계획이 심사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간 경주시는 지난 2015년 화백컨벤션센터 개관 이후, 꾸준히 마이스 산업 인프라 확충했다. 세계 물 포럼, UN NGO 컨퍼런스, 세계 원자력국제대회 등의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회의 도시로의 위상을 정립해 왔다.

지난 해 12월 공공기관 2곳과 집적시설 12곳과 함께 ‘경주 국제회의 복합지구협의체’구성을 시작으로 지역 내 호텔은 물론 박물관, 미술관 등과 지속적으로 교류했다. 경주시는 이번 복합지구 지정을 대규모 전시회와 행사 유치를 위한 화백 컨벤션센터 등을 증축한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국제회의 산업은 대표적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고용을 창출한다. 호텔·쇼핑 등 연관 산업에 끼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다. 경주 국제회의복합지구는 향후 경북도 지사의 지정 공고로 최종 확정된다.

주낙영 경주 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주형 마이스 도시로 거듭난다. 경주시는 그동안에 관광도시로만 치우쳐, 경제가 한계에 부닥쳤다. 이제 관광도시 경제에서 국제회의 복합지구 경제로 변혁한다. 이런 변신으로 황금알을 낳는 도시로, 보다 살기 좋은 고도 경주로 거듭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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