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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포항 첫 특급호텔 '필로스' 30년 만 영업 중단

차동욱 기자 입력 2022.12.22 10:04 수정 2022.12.22 16:34

경영난으로, ’92년 시그너스 호텔로 출발

↑↑ 최근 영업을 중단한 필로스호텔 전경.<자료사진>

포항지역 첫 특급호텔인 필로스호텔(옛 시그너스호텔)이 결국 역사의 뒷 편으로 사라졌다.

필로스 호텔은 지난 1992년 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나, 최근 경영난 등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이 호텔은 시그너스호텔 당시 자금난으로 2007년 부도가 나자, 2008년 버티비전이 인수해 전면 리모델링 한 후 2009년 필로스로 이름을 바꿔 영업을 재개했었다.

필로스호텔은 1500석을 갖춘 대형 연회장이 있어 매년 신년교례회는 물론 국제행사와 결혼식 장소 등으로 이용됐지만, 2010년부터 영일대 해수욕장 주변으로 고급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손님이 극감했다.

이어 작년 9월 서울 소재 자산식탁회사로 소유권이 넘어갔고, 숙박 부분만 운영해 오다 최근 이 마저 중단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호텔측에서 영업을 언제 중단했는지 등을 알려오지 않아 정확한 영업중단 일시는 알 수 없지만 올 초까지는 영업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는 1000여 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연회장을 갖춘 시설이 없어 필로스호텔 영업 중단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호텔 영업 중단 소식에 시민들은 "인구 50만 도시에 4성급 호텔 하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최근 포항시가 북구 환여동에 4성급 규모의 특급호텔을 건립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번 기회에 특급호텔이 들어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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