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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어르신, 올겨울 낙상·한랭질환 조심하세요

정의삼 기자 입력 2022.12.28 13:40 수정 2022.12.28 13:53

정상훈 봉화소방 예방총괄담당 소방경



최근 관내에서 80대 할아버지께서 집 앞에 전날부터 내린 눈을 치우다가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낙상과 저체온증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일이 있었다.

올겨울 들어 한파와 대설로 봉화 관내에 27건의 낙상사고와 1건의 저체온증이 있었다. 27건의 낙상사고 중 21건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었다.

낙상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특히, 어르신들은 넘어지기 직전 균형을 잡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데다 뼈가 약해진 경우가 많아 가벼운 낙상사고에서도 큰 골절상을 입을 위험이 크다. 현재 봉화군민 3민 413명 중 65세 이상이 1만 1,926명으로, 낙상사고에 대한 위험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올겨울은 한파와 대설로 낙상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더 커진 만큼 예방법을 알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먼저, 관절과 인대는 추위에 잘 수축되고 체온이 떨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통증을 크게 느끼므로 근육과 인대가 잘 풀리도록 외출 전 10분 정도 꼼꼼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면 넘어질 때 대처할 수 없어 크게 다치므로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뒤로 넘어지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므로 가급적 걸을 때는 앞으로 몸을 숙이고 걷는 것이 좋으며, 빙판길과 같이 노면 상태가 안 좋을때에는 보폭을 평소보다 작게 하고, 무릎을 살짝 굽혀서 천천히 걸어야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눈길, 빙판길, 블랙아이스 등 미끄러운 노면을 밟으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고, 경사진 도로, 튀어나온 보도블록 등 불규칙한 지면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또 다른 대표적 질환인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평소 적절한 수분과 고른 영양분을 섭취하고, 실내는 적정 온도인 18℃~20℃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한파 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하여야 하면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등을 착용하여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한파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방법을 숙지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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