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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주시, ‘금관총 고분정보센터’ 상반기 개관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1.03 07:03 수정 2023.01.03 09:28

신라고분 정보담은 '지식타워 플랫폼' 조성

신라는 지붕 없는, 노천박물관이다. 발걸음 딛는 곳마다, 신라 천년의 문화·예술이 숨 쉰다. 한 왕조가 나라를 건립한 이후부터 천 년의 역사는 없다. 더구나 불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기에, 한국이 동양 삼국의 불교문화·예술 대표성의 띈다. 그 중에서 금관총은 발견한 것도, 어느 동네였다. 1921년 9월 어느 날 경주의 중심가였던, 노서동에서 집을 짓고 있었다. 집주인은 집터의 낮은 곳을 고르기 위해, 주변 언덕에서 흙을 파내 썼다. 그런데 이 흙 속에서 아이들이 구슬들을 발견하여, 가지고 놀았다. 일경(日警)이 이를 우연히 보았다. 파냈던 언덕에서 유물들이 드러난 것을 확인했다. 그 언덕은 바로 무덤이었다.

무덤을 조사한 결과, 금관(金冠)을 비롯한 많은 유물들이 수습됐다. 묻힌 이는 머리에 금관을 쓰고, 금 귀걸이, 목걸이, 금제 허리띠, 금팔찌, 금반지 등을 차고 있었다. 머리 위쪽의 부장궤 속에는 여러 그릇, 장식품, 맞갖춤, 무기 등 많은 보물들을 넣었다. 금관총 출토품은 연구 등을 위해 서울의 조선총독부박물관으로 옮겼다. 1923년 경주에 금관 등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금관고’라는 건물을 짓게 됨에 따라, 경주박물관으로 돌아왔다. 신라 금관이 처음으로 출토되어, ‘금관총’(金冠塚)이라고 명명했다.

황금 귀고리·자루솥(鐎斗)·허리띠와 전형적인 신라식 금관으로써, 둥근 테 중앙과 좌우에 3개의 출자 모양 입식과, 뒤쪽에 2개의 사슴뿔 모양 입식을 부착했다. 전형적인 신라 금관이었다. 둥근 테 중앙과 좌우에 3개의 출자 모양 입식과, 뒤쪽에 2개의 사슴뿔 모양 입식을 부착했다. 표면에는 많은 점 무늬가 있다. 금제 달개와 곱은옥을 매달아서, 화려하게 장식했다. 관테의 양옆에는 금실과 금제 달개로 만든 드리개를 늘어뜨렸다. 그 끝에는 금모를 씌운 곱은옥을 매달았다. 이러한 금관은 외관이고, 내관으로 생각되는 관모는 관 밖에 따로 부장되어 있었다. 당시 금관 외에도 유물 3만 점이 출토됐다.

신라 금관이 출토된 고분인 경주 금관총 일원에 신라 고분의 대한 이해도를 높일, ‘금관총 고분정보센터’가 상반기 개관을 앞뒀다. 경주시는 사업비 79억 원을 들여, 올 상반기 중 노서동 ‘금관총 보존전시관’ 인근에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를 일반에 공개한다.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는 건축 면적 1,024㎡(연면적 980㎡)다. 철근 콘크리트와 철골 구조의 건축물이다. 대릉원 일원 신라 고분의 모든 정보를 담은, ‘지식타워 플랫폼’이 조성된다. 건축물은 지난달 초 준공됐다. 경주시는 시설 내부 정보화 구축사업 등을 거쳐, 이르면 5월 경 정식 개관한다. 앞서 경주시는 ‘금관총 보존전시관’을 지난해 8월 일반에 선보인 바 있다.

금관총 보존전시관은 지상 1층 617㎡규모다. 신라 고분 대표 형태인 돌무지덧널 무덤(적석목곽분)을 재현한 공간이다. 돌무지덧널 무덤은 구덩이를 파고, 상자형 나무덧널을 넣었다. 그 뒤 주변을 돌로 덮고, 바깥을 흙으로 입힌 무덤이다. 당시 금관 외에도 유물 3만점이 출토됐다. 하지만 정식 발굴조사가 아닌데다가 고분이 상당 부분 파손돼, 묘 구조나 유물의 정확한 상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주시는 2015년부터 금관총 복원에 착수했다. 발굴조사·설계공모 등을 거쳐 ‘금관총 보존전시관’은 2018년 12월 착공했다.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는 2020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두 시설 모두 현대식 건축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경주시는 ‘금관총 고분정보센터’가 정식 개관하면, 지난해 8월 개관한 ‘금관총 보존전시관’과 함께 신라 고분의 우수성을 알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주낙영 경주 시장은 신라 고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신라문화·예술은 오늘날 문화·예술의 미학(美學)에서부터 사회관계사에서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이다. 경주시는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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