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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與 전대 '羅 표심' 金이냐 安이냐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1.26 16:08 수정 2023.01.26 16:16

김기현, '영원한 당원' 새 캐치프레이즈…청년영입 준비
안철수 "PK-TK, 나경원 불출마에 불만…당심 유입될 것"

↑↑ 지난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김기현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참석해 있다. 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자 대결로 좁혀지는 가운데 양측 모두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지지층 흡수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안 의원 측은 지난 25일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나 전 의원의 내심 자신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김 의원 측에 따르면 나 전 의원과 불출마 이후 김 의원 캠프 캐치프레이즈는 '영원한 당원'으로 변경했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영원한 당원'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측은 나 전 의원이 영원한 당원을 강조한 것이 안 의원과 같이 외부에서 합당 등을 통해 들어오거나 탈당 등을 하지 않은 김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나 전 의원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영원한 당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하고 오랫동안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고, 정치적 지향성, 가치관도 유사하다.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보수정당을 지킨 영원한 동지"라며 "영원한 당원 동지로서 해야할 역할 을 서로 나누고, 공유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한 마음을 가지고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측은 현재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는 수도권과 2030 당원 표심 확보를 위해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국민의힘 20대 지지는 4.8%, 30대는 12.5%에 그쳤다. 안 의원은 같은 구간에서 각각 30.9%, 31.3%를 지지를 얻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40대와 50대, 수도권에서는 김 의원이 안 의원을 앞섰지만 표심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20대(7.8%), 30대(8.6%)를 흡수해야만 기존 고연령층을 지지층을 기반으로 안 의원과 양자대결 구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김 의원측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당원 접촉을 확대하는 한편, 2030 당원 표심 확보를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지를 표시했던 청년들을 캠프에 영입하는 준비도 하고 있다. 

안 의원측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자신의 고향이자 김 의원의 지지층이 있는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당원 표심 및 주요 인사들의 영입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뉴스1에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밑바닥 정서는 나 전 의원을 주저앉힌데 대해 굉장한 불만과 부당함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하며 "낯선 당의 모습"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완곡하고 정제된 표현이었지만 초선 의원들이 한때 당을 이끌었던 중진 리더를 겁박한데 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 당 대표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나 전 의원 측 지지자들도 고민이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안 의원쪽으로 유입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측은 현재 경남과 부산에서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인사들 가운데 안 의원 캠프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나 전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며 "(나 전 의원을 지지하는) 전통적인 지지층이 많았다. 보수적인 지지층,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 그런 분들은 이런 경우에 '김기현 의원이 더 보수적인 거 아니야' 이런 쪽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정권교체를 하고 나서 지금까지 우리 당이 보여준 모습이 너무나 심했다. 윤핵관 프레임에 갇혀서, 김장연대다 뭐다 해서 이런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이 결국은 무릎을 꿇었구나, 이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또 우리 후보 쪽에 표를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나 전 의원을 향했던 수도권과 비수도권 표심이 분명하게 엇갈리며 각각 안 의원과 김 의원에게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어느 후보에게 표심이 쏠리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지역과 세대 자체로 봤을 때 당원 표심이 김 의원에게만 쏠릴 것 같지는 않다"면서 "당원들이 총선에서 어떤 후보가 유리할까를 생각하며 전략적 투표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윤심에 쏠린 투표가 총선에 불리하다고 하면 안 의원에게 유리할 수 있다"며 "다만 그렇다고 윤심을 무시할 수는 없다. 대통령의 마음이 어느 후보에게 쏠릴 수 있고, 세대와 지역별로 반반"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나 전 의원 지지층이 흩어질 것이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은 김 의원으로, 2040 세대와 수도권은 안 의원에게로 향할 것"이라며 "후보들이 표심 잡기에 나선다고 하지만 확실한건 당협위원장은 김 의원에게 기울어질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변수는 투표율로 투표율이 높으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한나라당 시절부터 항상 이변이 있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 때에도 김무성 대표가 선출된 것, 2021년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것도 이변"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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