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현직 공무원이 주경야독 끝에 55세 늦깍이 나이에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주인공은 바로 영덕군청 권오웅 산림자원과장. 평소 학구적이고 꼼꼼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난 그는 공무수행의 바쁜 직무 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공부한 끝에 오는 8월 1일자 대구한의대학교(환경․조경학 전공)대학원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영광을 안는다.영덕군의 한 동료직원은 ‶공무원이 학업과 일을 병행해가며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은 권과장이 처음이다.”며 “그가 만학의 나이에 쉽지 않은 박사학위 관문에 도전해 끝내 성공하는 것을 보고 동료 직원들은 영덕군 공무원의 자랑이며, 귀감이라며 칭찬이 자자하다″고 귀뜸했다.권과장은 ‶영덕군은 81%가 산림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제일의 송이버섯 산지(전국의 30%)로 매년 100억원 가량의 산림소득이 창출되고 있으나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 환경오염 등으로 송이산지의 위축이 점차 심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 원인과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 박사학위 취득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었으며 이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주위 동료 직원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난관을 해결했다″며 오늘의 영광을 주위의 도움으로 돌렸다.권 과장의 박사학위 논문은 ‘기후요인이 송이생산에 미치는 영향분석’에 관한 연구로 논문에서 그는 그간에 송이생활사, 송이균 감염목 생산, 송이산업 등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돼 왔지만 기후요인이 송이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밝힌 사례는 찾아볼 수 없는 것에 착안해 안정된 송이생산, 나아가 송이생산 농가의 소득창출에 도움을 주고자 연구를 진행했다.연구결과 산림 내 기후환경 요인인 기온, 습도, 강수량이 송이생산량과 생산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 방법으로 분석해 그 상관관계를 규명했으며, 송이 균류의 활력증대, 포자의 이동경로에 착안한 숲가꾸기 방법, 임내환경개선, 노령임분의 갱신 방안 등의 대안을 체계화해 지속가능한 송이산업 육성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성과를 올렸다.한편 권 과장은 1980년 공직에 입문해 36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영덕 창포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 건립, 삼성전자 영덕연수원 유치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기획․추진해 산림행정 및 지역발전에 큰 공을 세운 영덕군의 손꼽히는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영덕/권태환 기자kth50545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