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스포츠

일구회 '승부조작, 팬 신뢰 배신 행위 반성 촉구'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27 20:04 수정 2016.07.27 20:04

프로야구 은퇴 선수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최근 일어난 승부조작 사태에 대해 야구계 전체의 반성을 촉구했다.일구회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승부조작은 선수의 노력을 부정하는 사건이며 팬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라며 "작금의 승부조작과 관련해 야구계의 깊은 우려와 함께 반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최근 프로야구는 지난 2012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승부조작 사태가 터지면서 위기에 빠졌다. 지난 20일에는 NC 다이노스의 이태양과 상무 문우람(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승부조작을 모의해 4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유창식(KIA 타이거즈)이 한화 이글스 시절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있다고 자진신고 하기도 했다.일구회는 "2000년대 초중반, 한국야구는 팬의 관심에 멀어지며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야구인과 관계자 그리고 선수가 노력해, 한국 최고의 프로 스포츠로 끌어올렸다. 그런데 승부조작은 그런 모든 노력과 팬의 사랑을 배신하는 행위이며 한국 야구계를 위기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트리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위기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원로 야구인을 비롯한 일구회원은 선배 야구인으로 후배에게 제대로 모범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닌지 반성이 든다"면서 "또 야구를 시작하면 오로지 야구의 기능만을 중시하는 한국 야구의 풍토도 작금의 승부조작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일구회는 "이번 승부조작 사건으로 한국 야구계에 실망한 팬이 적지 않을 것이다. 선수가 사랑에 대한 책임감을 잃은 승부조작 행위를 한 것에는 선배 야구인으로 고개를 깊숙이 숙인다"면서 "다만 염치불고하고 팬들에게 한국 야구에 대한 애정을 거두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일구회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야구 선배로 후배 야구인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나갈 것이며 어린 야구 선수가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게끔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